스포츠뉴스
[24-08-02 11:30: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신유빈 선수 '바나나 먹방'하나요?“, '바나나 먹는 유빈 선수... 귀여워'
'해피 바이러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20)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2024년 파리올림픽의 경기는 물론이고 웜업, 경기 뒤 인터뷰 등 모든 것이 관심의 중심에 섰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먹방'이다. 신유빈이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은 물론이고 주먹밥, 복숭아 등을 먹는 모습이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연예인 혜리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신유빈의 먹방 소식을 전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 테이블 1에서 열린 히라노 미우(일본·13위)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선 중계진이 신유빈의 먹방을 간절히 기다렸을 정도다.
신유빈의 먹방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그는 3세트를 마친 뒤 잠시 휴식을 가졌다. 신유빈은 자리에 앉아 바나나, 비타민 물, 에너지젤을 연달아 '먹방'했다.
신유빈은 경기 뒤 '먹방이 인기'라는 말에 “정말요?“라며 깜짝 놀랐다. 그는 “먹지 않았다면 7게임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 중간중간에 힘도 풀렸다.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과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게 이길 수 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에 잡힌 '빨간 물'에 대해선 “비밀의 물!“이라며 웃었다.
체력을 보충한 신유빈은 탁구 한-일전에서 히라노를 4대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제압했다. 7게임까지 가는 접전 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7세트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신유빈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끝에 이길 수 있어서, 그리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나에게도 잘했다고 하고 싶다“며 웃었다.
승리를 챙긴 신유빈은 펑펑 울었다. 그는 “안도감이 좀 컸던 것 같다. 이 경기가 이제 끝났구나. 내가 이기고 마무리했구나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천밍(중국)이다. 그는 “기대해주세요. 기대… 해주세요“라며 “일단 4강 올라간 것도 정말 영광이다. 이렇게 올라온 만큼 더 후회없는 경기,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고 했다.
신유빈은 대한민국 역사에 도전한다. 올림픽 여자 단식 메달은 20년 전이 마지막, 결승 진출은 없었다. 그는 “(결승) 가면 좋지만,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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