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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빅딜'은 없었다. 어떠한 트레이드 체결도 없이 이적 시장이 종료됐다.

7월 31일 오후 11시59분 2024시즌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끝났다. 종료 훨씬 전부터 숱한 소문과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결국 최종 성사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핵심은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거취였다. 몇몇 구단들이 조상우 영입에 관심이 있으며, 키움과 트레이드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도 있고, 또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 있었던 것도 맞다. 조상우는 내년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리그에서나 대어급 선수가 FA를 앞둔 시즌에 트레이드가 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소속팀이 리빌딩을 해나갈 경우면 더더욱 그렇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흔하고, 트레이드 시장이 엄청나게 활성화 돼있다. 물론 이는 비교적 특수성을 진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의 환경적 요건들이 평준화돼있는 KBO리그와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는 '빅마켓', '스몰마켓'이 명확히 구분돼있고 구단별로 시즌 목표점과 지향점이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활발한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상우가 지난 16일 어깨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결국 숱한 소문과 추측만 남겨둔채 어떤 트레이드도 성사되지 않았다.

그동안 논의됐던 트레이드는 많다. 구단별로 여러 카드들을 맞춰봤다. 정말 구두로 실무진 사이에서 논의를 하는 경우는 숱하게 많고, 현장에서 협의를 어느정도 끝냈는데, 프런트쪽에서 반대를 하면서 성사가 무산된 케이스들도 있다. 또 '안터진' 유망주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고 싶어도 상대와 카드 맞추기가 마땅치가 않아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경우들도 많다.

메이저리그처럼 트레이드를 활성화시키고, 'S급' 선수들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로 시장 전체 분위기가 바뀌기를 바라는 여론도 있지만 막상 구단에서는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 자체가 작다보니 트레이드 결과 하나하나가 곧장 평가를 받고, 실패할 경우 비난 폭격이 쏟아진다. 또 상대 구단만 성공할 경우의 역풍도 감안해야 한다. 선뜻 움직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다.

이로써 올 시즌 트레이드는 FA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을 띈 이지영, 김민성의 사례를 제외하면 총 3건이다. 3월 30일 LG 트윈스가 손호영을 내주고, 롯데 자이언츠 우강훈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후 5월 28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동갑내기 거포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5월 30일에는 키움이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보내고, NC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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