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10:07: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최고의 '걸크러쉬' 종목으로 등극했다. 여자 부문에 걸린 메달 6개를 전부 10대 소녀들이 휩쓸었다.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호주가 금메달 2개를 차지하며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2024년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가 8일(한국시각) 남자 파크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도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는 남녀 스트리트와 파크 4개 부문에서 경쟁했다. 지난 대회에선 일본이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아 맹위를 떨쳤다. 파리에서는 일본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호주가 남녀 파크 금메달을 석권해 일본을 견제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랩퍼 스눕 독이 직관하러 왔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종목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여자 메달리스트 평균연령이 15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파리올림픽 최연소 참가자도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에서 나왔다.
여자 파크에서 4위를 차지한 브라질의 도라 바렐라는 23세다. 놀랍게도 바렐라는 파크 결선에 오른 8명 중 최고령이다. 바렐라는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어린 소녀들이 다들 스케이트를 엄청 잘 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수준도 놀라웠다. 바렐라는 “내가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 보드를 뒤집는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도 거의 없었다. 지금 여성 스케이터들이 도달한 레벨은 정말 인상적이다. 내가 그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기쁘다“며 웃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중국 장 하오하오는 2012년생이다. 하오하오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미래를 밝혔다. 8월 11일에 만 12세가 되는 하오하오는 중국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하오하오는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 긴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동네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과 비슷했다. 그저 관중이 더 많았을 뿐“이라며 당돌한 소감을 밝혔다.
호주의 아리사 트루는 14세의 나이로 여자 파크 정상에 서며 일본의 연패를 저지했다. 트루는 720도 회전을 성공시킨 최초의 여성 스케이터이자 호주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트루에게 스케이트는 경쟁이라기보다 놀이에 가깝다. 트루는 “어느 날 아빠가 스케이트보드를 사주면서 파크에 데려갔다. 그렇게 시작해서 좋아하게 됐다. 대회에서도 소녀들은 서로를 응원하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다. 함께 스케이트를 탄 소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 금메달까지 따서 정말 놀랍고 신난다“고 했다.
남자부의 경우 여자만큼 10대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메달리스트 평균연령이 역시 24세로 낮다. 스케이트보드는 소위 '제도권'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전적인 스포츠 종목들과 달리 고득점 획득을 위한 정형화된 패턴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운 기술 구사를 권장하기 때문에 상당한 창의성이 요구된다. 세 차례 레이스에서 오직 최고점수만 반영하는 덕분에 보는 사람이 즐거운 과감한 시도가 가능하다. 남자 파크 금메달 키건 파머(호주·21)는 “작고 안정된 체격이 유리하다. 키가 크면 일부 기술이 훨씬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은메달 톰 샤르(24·미국)는 “LA올림픽이 할 때 쯤이면 나는 늙은이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금의환향 김우진 “양궁하면 김우진 돼 기뻐“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태극궁사 김우진(청주시청)이 청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다.청주시는 8일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김우진 환영식을 열었다.김우..
[24-08-08 12:57:00]
-
[뉴스] 양의지 평점 “플렉센급“ 155㎞ 새 외인투..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름만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완전히 달라졌다.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LG 트윈스에 제대로 복수를 했다.발라조빅은 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24-08-08 12:40:00]
-
[뉴스] [올림픽]'예비맘'→'유치원 학부모', 파리..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엄마의 힘은 강했다. '예비맘'은 뱃속의 아이와 함께 뛰었고, 엄마는 아이를 위해 뛰었다.가장 먼저 임신 소식을 전한 것은 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즈였다. 그는 지난달 2024년 파리..
[24-08-08 12:30:00]
-
[뉴스] '최다 3번' KIA는 졸업했는데...'하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름이 절정이다. KBO리그는 어느덧 가을 문턱으로 향하고 있다.7일까지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720경기)의 73.2%인 527경기가 치러졌다. 10개 구단 중 4위 두산 베어스가 가장 ..
[24-08-08 12:30:00]
-
[뉴스] 누가 위기래? 이강인 포변 대박 성공? 미친..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은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슈투름 그라츠(오..
[24-08-08 12:30:00]
-
[뉴스] '망곰'부터 '썸머 두나잇'까지…'마케팅 대..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케팅 대박 효과를 누렸다. 올해 10개 구단 최초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두산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1만 5883명이 들어차며 누적 관중 9..
[24-08-08 11:56:00]
-
[뉴스] '안세영 파문' 협회의 부실대응이 일을 키웠..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변명도 부실했다.''안세영 작심발언' 이슈를 계기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위기 대처 행정력이 도마에 올랐다. 안세영의 폭탄발언에 초기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장의 리더십 부재, 폐쇄적인 ..
[24-08-08 11:51:00]
-
[뉴스] '추가골 기점→수비형 MF 변신' 3관왕 이..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재능은 남다르다. 프리 시즌 첫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보며 매서운 활약을 예고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스..
[24-08-08 11:47:00]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 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재일동포 어린이들의 정체성 함양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한 '2024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 4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행..
[24-08-08 11:44:00]
-
[뉴스] [골프소식]'완판 신화 프랜차이즈' 아디다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디다스골프가 코드케이오스25를 출시했다.2020년 처음 선보인 코드케이오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골프화다. 이번 모델은 밝은 색감과 강렬한 디자인 외에도 아웃솔 재설계 및 3D 토션..
[24-08-08 11:3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