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14:36:00]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맞춰서 준비를 하다보니….“
지난 6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하고 첫 선수단과의 만남 자리. 안치홍은 “2루수로 준비해야 하나“고 김 감독에게 물었다.
김 감독은 “말이 많지 않은 선수가 먼저 이야기를 해서 놀랐다. '2루수 준비해야 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당연하다'고 했다“며 “안치홍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안치홍은 2011년, 2017년, 2018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KBO리그 대표 2루수. 그러나 올시즌에는 김 감독 부임 전까지 2루수로 나간 적이 없었다. 안치홍의 마지막 2루수 출전은 지난해 10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약 200일 넘게 2루수로 나서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안치홍은 올 시즌 2루수 첫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김 감독은 “몰랐는데 한화에 와서는 2루수 수비를 안 했다더라“라며 “한화에서 2루수 연습을 안 했다고 하지만, 그게 베테랑인 거 같다. 커리어가 그냥 나오는 건 아니다“고 칭찬했다.
이후 2루수 빈도가 줄었지만 최근 안치홍은 다시 2루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역할을 수행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6월에 와서 두 달 정도 했는데 (황)영묵이도 2루수로서 굉장히 훌륭하게 잘했다. 그러나 상대팀이 볼 때 가볍게 못 볼, 힘이 가장 느껴지는 건 지금의 라인업“이라며 “컨디션 따라서 영묵이도 어느 순간 기용도 하겠지만, (안)치홍이가 2루를 하면서 타선도 좋아졌다. 지명타자로 빠지는 것보다는 타선에서 힘이 생겼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별한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2루수 수비를 소화했지만, 안치홍은 “사실 아직 (2루수 수비에) 적응이 안 됐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에게 2루수 이야기를 꺼냈던 부분에 대해 안치홍은 “감독님께서 바뀌신 만큼, 이제 또 전반적인 포지션 구상도 달라지실 거 같아서 여쭤봤다. 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해드렸다기 보다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여쭤봤을 때 공격에 집중하자 했으면 또 거기에 맞게 준비했을 것“이라고 했다
긴 시간 2루수 수비를 해왔던 그였지만, 시즌 시작부터 준비를 했던 것과는 또 다를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올해 준비를 한 번도 안했다. 시즌 초 나갈 일이 없다고 하셔서 2루수 수비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바뀌시고 2루수로 나가게 될 상황이 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안치홍은 2루수로 나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4할3푼2리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말한 “힘이 느껴진다“는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안치홍은 “사실 그 전부터 타격은 올라오고 있었다“며 “그래도 2루수로 나가면 움직임도 많아지다보니 타격에도 도움은 되는 거 같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준비를 했던 상황에도 골든글러브 2루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안치홍은 100% 마음에 차지 않았다. 안치홍은 “올해는 일단 큰 변화 없이 지금처럼 해야할 거 같다. 내년에도 2루수로 나서게 된다면 시즌 시작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헤드샷' 맞은 신윤후 상태는? 엔트리 제외..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뜻하지 않은 헤드샷.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1만8425명의 야구팬들을 한순간에 얼어붙게 만든 장면이었다.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시리즈 3차전을 치른..
[24-08-08 16:34:00]
-
[뉴스] 'SON, 어떻게 9년을 버텼나' 1년만에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월드클래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가 1년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일본 축구전문지 '풋볼채널'은 8일, 리버풀 소..
[24-08-08 16:32:00]
-
[뉴스] [골프소식]'국경 넘어 화합으로' 쇼골프 주..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쇼골프가 주최하고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골프&온천리조트에서 펼쳐진 한-일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3~4일 이틀 간 펼쳐졌다.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 간 우호 및 유소년 선수들의 국제 경험,..
[24-08-08 16:27:00]
-
[뉴스]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이른 은퇴 ..
고든 헤이워드의 다소 갑작스러웠던 은퇴 이유가 알려졌다. 헤이워드는 8월 초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NBA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
[24-08-08 16:26:47]
-
[뉴스] [오피셜]“박지성 고문으로 역할 전환“ 전북..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 현대가 박지성이 하차한 테크니컬 디렉터에 마이클 김(김영민)을 선임했다.전북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코치와 올해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 당시 수석코치로 보좌한 마이클 김을 신임 ..
[24-08-08 16:24:00]
-
[뉴스] '하늘도 무심하다' 도슨 다친 후 일주일…충..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늘도 무심하다. 키움 히어로즈 내에 부상 악령이 떠나지 않고 있다.키움은 8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외야수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주홍을 등록했다. 이용규에게 ..
[24-08-08 16:19:00]
-
[뉴스] [골프소식]KLPGA투어 상금왕 이예원, 성..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예원이 미래 꿈나무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예원은 8일 성남 동광중에서 재능기부를 실시했다.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24-08-08 16:12:00]
-
[뉴스] '한국 추억이 마지막' 굿바이 히샬리송, 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토트넘 팬들이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 기대감을 품고 있다.영국 토크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
[24-08-08 16:02:00]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 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일부터 3박 4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이 행사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소속 초등학생과 관계자 등 총 20..
[24-08-08 16:00:00]
-
[뉴스] 순창군청·옥천군청, 실업소프트테니스 추계연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순창군청과 옥천군청이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추계연맹전 남녀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순창군청은 8일 전북 순창군 다목적 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24-08-08 16: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