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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미국이 3연승과 함께 엠비드 기 살려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 C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104-8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미국은 3연승으로 8강 무대에 진출했다.

앤서니 에드워즈가 26점 3어시스트, 케빈 듀란트가 11점 4리바운드, 조엘 엠비드가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미국은 1쿼터, 푸에르토리코의 외곽포에 고전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유일 NBA 현역 선수 호세 알바라도의 거침없는 공격에 애를 먹었다. 25-29, 푸에르토리코에 4점을 뒤지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이했다.

하지만 미국은 미국이었다. 2쿼터부터 압도적인 체급의 차이를 보여주며, 푸에르토리코를 압박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차원이 다른 레벨이었다. 미국은 39-16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2쿼터를 끝냈고, 64-45로 전반을 마쳤다.

승기를 잡은 미국은 후반전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굳혔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실속 있는 모습을 보인 이번 '드림팀'이었다.

이날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엠비드의 기를 대놓고 살려주는 것이었다.

엠비드는 논란 끝에 미국 국적으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다. 엠비드는 본래 카메룬 태생의 선수지만, 2022년 프랑스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낼 정도로 간청해서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하지만 2022년 9월, 엠비드는 미국 국적까지 취득했고, 결국 엠비드는 미국 국적으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열린다. 프랑스 관중들의 분노는 엠비드에게 집중됐다. 미국의 경기 때마다 프랑스 관중들은 엠비드가 공을 잡으면, 즉시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관중들의 야유 속에 부진했던 세르비아전과 다르게 이날 경기에서 엠비드는 야유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엠비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푸에르토리코의 낮은 골밑을 공략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움직임도 가벼웠고, 기술도 월등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며, 푸에르토리코의 골밑 공격을 차단한 것이다.

최종 성적은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였다. 엠비드가 처음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이름값을 해낸 것이다.

하지만 또 논란거리가 발생했다. 4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경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공을 잡은 엠비드가 관중들에게 소리를 지르라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는 프랑스 관중들에게 도발하는 행위였다. 조용하던 경기장은 엠비드의 행동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엠비드는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엠비드는 "나는 야유를 즐기는 선수다. 내가 형편없는 선수였다면, 야유조차 받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야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나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뉴욕 닉스), TD 가든(보스턴 셀틱스)에서 경기에 뛰었던 선수다. 그곳의 야유가 훨씬 심했다. 심지어 필라델피아 관중들은 상대 선수보다 홈팀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는다"라며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는 별것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엠비드는 실력, 개인 기록과 별개로 이번 파리 올림픽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엠비드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과연 엠비드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함께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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