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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의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이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기 전에 모두 정해졌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이 한국 시간 4일 치러진 이탈리아와 폴란드의 B조 경기 종료 후 확정됐다. 아직 캐나다와 세르비아의 A조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미 탈락 팀과 진출 팀, 그리고 대진까지 모두 가려졌다.

조별리그에 참가한 팀은 총 12팀이었고, 토너먼트 라운드에는 8팀이 오른다. A~C조의 최하위 세 팀과, 3위 팀 세 팀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한 팀이 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직 캐나다와 세르비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미 이집트‧캐나다‧세르비아‧아르헨티나의 탈락이 확정됐다.

살아남은 8팀이 치르는 토너먼트 라운드의 대진은 조별리그 종합 1위 팀-8위 팀, 2위 팀-7위 팀, 3위 팀-6위 팀, 4위 팀-5위 팀이 맞붙는 대진으로 짜인다. 이탈리아와 폴란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의 종합 순위가 요동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 경기는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 추첨식이나 다름없어진 상황이었다.

조별리그의 종합 순위는 조 내 순위-승수-승점-세트득실-점수득실 순으로 기준 우선순위를 두고 정해졌다. 즉 각 조 1위 세 팀 중 승수-승점-세트득실-점수득실을 따져 종합 1~3위를 나누고, 조 2위 세 팀도 같은 방식으로 종합 4~6위에 배정된 것이다. 조 3위 세 팀 중에서 같은 방식으로 정해진 상위 두 팀은 말석인 7~8위에 랭크됐다. 


이탈리아-폴란드전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최종 확정된 순위는 7위 브라질(B조 3위, 일본에 세트득실 우위)-8위 일본(C조 3위, 세르비아-캐나다 중 누가 승리해서 A조 3위 되더라도 승점 혹은 세트득실 우위)뿐이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승점 3점을 챙길 시 모든 팀 중 유일하게 3승-승점 9점을 마크하면서 자력으로 종합 1위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결국 폴란드를 3-1(25-15, 25-18, 24-26, 25-20)로 꺾으며 이 경우의 수를 현실화시켰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1위)-일본(8위), 미국(2위)-브라질(7위), 슬로베니아(3위)-폴란드(6위), 프랑스(4위)-독일(5위)로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이 결정됐다.

만약 이탈리아가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둬 승점을 2점만 챙기게 되면 많은 팀들이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3승-승점 8점-세트 9승 3패 팀이 세 팀이 되고(이탈리아-미국-슬로베니아), 2승 1패-승점 6점-세트 8승 5패 팀도 세 팀이 돼서(프랑스-독일-폴란드) 무려 여섯 팀이 점수득실을 따져야 할 뻔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승점 3점을 깔끔하게 챙기면서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 다 스토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이 완성됐다. 당장 5일부터 금메달을 향한 더욱 치열한 진검승부는 시작된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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