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1 16:36: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함께 고생한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8위' 김소영-공희용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복식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무랄리타란 티나아에 0대2로 패했다. 김소영-공희용은 4강 진출이 좌절되며, 아쉽게 메달 꿈을 접었다.
김소영-공희용은 대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복식 경기는 4개 팀이 한 조로 묶여 예선을 치르고 조 1, 2위가 8강에 오르는 구조다. C조에 속한 김소영-공희용은 조별 예선에서 3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인도의 타니샤 크라스토-아쉬위니 포나파를 2대0로 제압했다. 이어 2차전에서도 호주의 세트야나 마파사-앙헬라 유를 2대0으로 꺾었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의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를 상대로도 접전 끝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로 올라온 8강. 말레이시아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 1세트는 흔들렸다. 상대의 강한 공격에 밀리며 12-21로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김소영-공희용이 내준 첫번째 세트였다. 세계랭킹 12위의 펄리 탄-무랄리타란 티나아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운명의 2세트. 김소영-공희영은 최선을 다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 점수를 주고 받으며 7-7이 됐다. 다시 끌려갔다. 9-12로 벌어졌다. 상대의 변칙 공격에 고전했다. 다시 힘을 냈다. 연속 공격이 성공하며 12-1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리턴 실수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소영은 “준비를 진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보여주지 못한게 아쉽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공희용도 “언니가 붙여주고 만들어줬을때 공격을 연결했어야 하는데 내가 못해서 언니도 제 플레이를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혹독한 과정을 보낸 두 선수다. 김소영은 “다 견뎌냈다. 부침도 지웠다. 조별 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지금처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8강에서 우리의 장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공희영은 “진짜 쉼 없이 달려왔는데…“라며 울먹였다.
가족들 이야기를 꺼내자 두 선수 모두 눈물이 폭발했다. 김소영은 “저희 가족 저 지켜본다고 힘들었을텐데 많이 응원해줘서 고맙고, 다치지 않고 온 것에 감사한다. 나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있다가 가니까 만나자 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공희용은 눈물이 터져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김소영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여기서 모든 계획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조금 더 재밌는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 이제까지 목표를 두고 쉼없이 달려왔다면, 지금은 쉬는 시간도 가지고, 내 시간도 가지면서 행복하게 하고 싶다“며 “6년 이란 시간 동안 희용이가 나랑 함께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거다. 희용이도 쉬는 시간을 조금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 희용이의 꿈을 항상 응원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새 역사 준비하는 팀 잘 알고 있다“…'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1일 “2024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57% 확률을 뚫고 극적으로 1순위 구슬을 뽑아 선발한 요스바니 ..
[24-08-01 19:56:00]
-
[뉴스] 한국 땅 밟은 대한항공 요스바니 “챔프전 우..
인천 대한항공점보스 배구단은 2024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57% 확률을 뚫고 극적으로 1순위 구슬을 뽑아 선발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대한항공은 “8월 1일 요스바니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
[24-08-01 19:48:10]
-
[뉴스] '발목 절뚝→좌절감 역력' 맨유 또 2명 O..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상, 또 부상이다. 이정도면 프리 시즌 친선 경기는 '마이너스'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핵심 선수 2명을 추가로 잃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마저 부상했..
[24-08-01 19:47:00]
-
[뉴스] 흥국생명 외인 투트쿠 입국, ″우상인 김연경..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2024-25시즌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가 팀에 합류한다. 흥국생명은 1일 ″투트쿠 부르주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5월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
[24-08-01 19:43:27]
-
[뉴스] '2점차까지 쫓아갔었는데...' 여자 핸드볼..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반전은 없었다.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
[24-08-01 19:33:00]
-
[뉴스] 오재원도 불복했다…'마약 투여 및 보복 협박..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국가대표' 오재원(39)이 1심 결과에 불복하며 항소했다.오재원 측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으로 징역 2년6개..
[24-08-01 19:33:00]
-
[뉴스] “희망 생겼다“…KBO 역사 바꾼 화력, 국..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부분 선수들이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는데….“두산 베어스는 7월의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보냈다.홈런 4방 포함 장단 2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30점을 몰아쳤다.30득점은 ..
[24-08-01 19:00:00]
-
[뉴스] '4강행 불발'장우진의 쿨한 인정“내 발전속..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발전 속도보다 상대의 발전 속도가 빨랐다.“대한민국 톱랭커' 장우진(29·세아)의 간절했던 파리올림픽 4강행이 불발된 후 패배를 인정했다. .장우진은 1일(한국시각) 사우스 파리 ..
[24-08-01 18:57:00]
-
[뉴스] '톱랭커'장우진 '세계6위'칼데라노에 0대4..
[24-08-01 18:52:00]
-
[뉴스] '국대 은퇴 선언' 유도 윤현지, '역전패'..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유도의 베테랑' 윤현지(30·안산시청)가 아쉽게 국대 경기를 마무리했다.'세계랭킹 18위' 윤현지는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
[24-08-01 18:4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