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3 14:35:0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70% 정도로 던졌어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는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30으로 패배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및 최다 실점 경기.
9회초. KIA팬의 환호성을 이끈 장면 하나가 나왔다. 마운드에 외야수 박정우(26)가 올라왔다.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코치가 9회에는 야수가 한 명 던져야할 거 같다고 했다. (전)상현이나 (임)기영이가 던질 수 있다고는 했는데 다음 경기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넘어간 경기는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우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0㎞ 중반에 머물렀지만, 투수라고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투구폼 등이 좋았다. 몇몇 현장 관계자는 다음날 박정우 이야기에 “투수 출신인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두산 타자 역시 100%로 상대하지 않았지만, 박정우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홈런이 있는 김재환과 강승호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지막 투수로 타석에 선 권휘도 삼진으로 잡았다.
박정우는 “8회부터 준비를 했다“라며 “10~11년 만에 마운드에 올라온 거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석에 선 투수 권휘는 박정우의 덕수고 2년 후배. 고교 시절 1년을 함께 보낸 사이. 그런데 야수와 투수의 역할이 바뀌었으니 웃음이 날 법도 했다.
박정우는 “권휘가 타석에 오면서 말렸다. 장갑도 안 끼고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우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권휘를 상대했다. 결과는 초구 뜬공. 박정우는 “공이 많이 좋아졌더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우와 권휘의 맞대결을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KBO리그에서 동일 경기 투수-타자 맞대결이 일어난 건 이날 경기 포함 총 세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투수와 투수의 대결로 야수와 투수가 번갈아가며 승부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우가 투수로 낙점받은 이유는 분명했다. 투수로서 자질이 있었기 때문.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방망이가 맞지 않을 때 투구를 시켜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휘는 “고등학교 때에도 던지는 건 정말 타고났던 선배였다“고 돌아보기도. 박정우는 “그냥 어깨만 좋았던 선수“라고 겸손한 답을 했다.
박정우는 “70% 정도로 던졌다. 전력으로 던지면 145㎞ 정도는 나오는 거 같다. 그런데 전력으로 던지면 또 맞출 수도 있으니 조심했다“고 말했다.
투수로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박정우는 타자로 성공 욕심을 말했다. 그는 “정 안 됐을 때 투수로 전향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타자로 꼭 잘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에서 다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디펜딩 챔피언 KCC... 전창진 감독이 태..
“제 생각보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네요.“부산 KCC 이지스는 7월 27일부터 강원도 태백시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태백 전지훈련은 KCC 선수들이 한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한 기초공사 작업이다. 태백에..
[24-08-03 20:49:44]
-
[뉴스] '3관왕 도전' 임시현, 멕시코에 대역전승!..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과 '슈퍼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가 4강에서 격돌한다.전훈영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
[24-08-03 20:28:00]
-
[뉴스] [올림픽] 39세 레전드까지 은퇴... 황금..
스페인 황금세대의 마지막 일원인 루디 페르난데스가 결국 코트를 떠난다.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올해 올림픽에서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스페인에 본격적인 '포스트 골든 제너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스페인..
[24-08-03 20:17:16]
-
[뉴스] 최연소 30-30 이제 다 와간다…김도영,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최연소' 30홈런-30도루가 임박했다.김도영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1-3으..
[24-08-03 20:14:00]
-
[뉴스] 아시아쿼터 1순위→무릎 재활 순항... 타니..
아시아쿼터 1순위 지명자인 타니무라 리카의 재활 속도가 기대 이상이다.타니무라 리카는 지난 6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
[24-08-03 19:50:34]
-
[뉴스] “너무 분하다“ 조별리그 무실점→스페인 앞에..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끝까지 있고 싶었다. 분하다.“8강에서 올림픽을 마감하게 된 일본의 골키퍼 코쿠보 레오가 눈물을 흘렸다.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
[24-08-03 19:47:00]
-
[뉴스] 콘테가 외면한 유망주, 토트넘판 인생역전....
[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드 스펜스의 미래가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 토트넘 팬들도 몰랐을 것이다.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이제 곧 시즌 개막..
[24-08-03 19:35:00]
-
[뉴스] [올림픽] 죽음의 조 3연승 돌파→올림픽 역..
죽음의 조를 3연승으로 가볍게 돌파했다. 캐나다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캐나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농구 A조 조별예선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
[24-08-03 19:28:21]
-
[뉴스] “잘 버티겠다“ 자율 훈련도 '전원 참석'…..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강력하게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KIA 타이거즈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두산 베어스와 광주 3연전을 모두 내준 KIA는 2..
[24-08-03 19:18:00]
-
[뉴스] [현장라인업] 대한민국 월클 역사상 첫 맞대..
[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월드 클래스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됐다.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이번 대진이 성사..
[24-08-03 18:5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