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12:30: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유로 2024가 마지막이었다.
포르투갈이 8강에서 여정이 멈췄다. 포르투갈은 지난달 6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포르투갈의 두 '거물'인 39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41세의 센터백 페페와 오랫동안 포옹했다. 눈물을 흘린 페페를 호날두가 위로했다. 페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유로 대회 역사상 최고령 출전 선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꿈꾼 피날레는 아니었다.
포르투갈을 이끈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그의 눈물은 좌절이다. 페페는 포르투갈 축구의 롤모델이다. 그가 토너먼트에서 한 일은 다음 세대까지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말했다.
호날두, 페페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수비수 조제 폰테는 “둘은 아마도 국가대표팀에서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둘은 많은 것을 성취했고, 포르투갈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때로는 젊은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포르투갈 수비의 전설 페페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가 41살의 나이로 현역 생활을 마치기로 발표했다. 페페는 유로 2024를 통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페페의 본명은 케플러 라브랑 리마 페헤이라다. 페페의 아버지가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샤를 루이 알퐁소 라브랑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18세때 포르투갈로 넘어와 마리티무와 계약한 페페는 2002~2003시즌부터 1군 무대에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04년 5월에는 포르투로 이적하며 대형 수비수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페페는 2007년 7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 동안 334경기에 출전, 15골을 터트리며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 13차례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세월은 그도 비켜가지 않았다. 2017년 7월 베식타스(튀르키예)로 이적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한 페페는 2019년 1월 친정팀인 포르투로 돌아왔다. 그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프로통산 742경기에 출전했다.
브라질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페페는 포르투갈대표팀에 안착했다. 그는 A매치 141경기(8골)에 출전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1경기)와 주앙 모티뉴(144경기)에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페페는 유로 2016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의 주역으로도 손꼽혔다.
페페는 33초짜리 은퇴 발표 동영상을 통해 “이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 신께 감사드리고 싶다. 내가 뛸 수 있도록 믿어주신 모든 감독님들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가본 모든 클럽의 직원, 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영혼이자 본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그 꿈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친구와 가족, 아내는 나를 믿어주고 내 삶에 근본적인 지지자가 되어줬다. 그리고 깨끗한 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나의 아이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포옹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페의 현역 은퇴 소식에 대표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호날두도 큰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페페가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며 “당신을 존경한다. 정말 특별한 나의 형제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전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손흥민-토트넘 진짜 굿바이!→UCL 진출 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절친 에메르송 로얄이 토트넘을 떠나 세리에A 명문 AC밀란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에메르송이 A..
[24-08-09 17:48:00]
-
[뉴스] '2군에서 올라온 선수 위해 직접 나선 감독..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숭용 감독은 메이저 투어로 올라온 현원회의 1루 수비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뒤 직접 두 팔 걷고 나섰다..
[24-08-09 17:43:00]
-
[뉴스] 인천→수원 푹 쉬고, 선발도 바꾸고...4연..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이밍이 괜찮았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연승 중 내린 비지만, 반가웠다는 뜻을 밝혔다.롯데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4연승을 달리던 ..
[24-08-09 17:18:00]
-
[뉴스] NBA 최고 라이벌 르브론 제임스 vs 스테..
르브론과 커리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에 격돌한다.'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NBA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해 보도했다.NBA는 현지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당일에 5경기를 편성..
[24-08-09 17:09:54]
-
[뉴스] [올림픽] 사격연맹 회장 사직서 제출…포상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포상금 6천500만원은 추후 논의(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24-08-09 17:07:00]
-
[뉴스] 미추홀구, '제4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5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제4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이하 사격 교실)'을 진행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사격 교실은 민선 8기 공약사항 ..
[24-08-09 17:07:00]
-
[뉴스] '다크호스'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크호스' 서건우(한국체대)가 죽다 살아났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칠레의 호아킨 처르칠 마르..
[24-08-09 16:59:00]
-
[뉴스] [속보] 토트넘, CF 솔란케 영입 합의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대해 AFC본머스와 합의를 마쳤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 마무리 작업 중이다. 본머..
[24-08-09 16:56:00]
-
[뉴스] 김낙현 3점 폭격+정성우 첫 선 가스공사, ..
가스공사가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 산토토마스 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87-62로 승리했다.지난 6월 초 비시즌 훈련을 소집한 가스공사는 제주도 전지..
[24-08-09 16:47:50]
-
[뉴스] [속보] '드디어 클럽 레코드 이적 터진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역대급 이적료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솔란케..
[24-08-09 16: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