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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키움 외야수 임병욱과 이주형이 타구를 향해 몸을 날리다 충돌해 다칠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이 10대0으로 앞선 5회말 두산 이유찬이 상대 선발 헤이수스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이주형이 날아오는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공에만 시선을 집중한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몸을 날렸으나 타구는 두 선수 사이를 빠져나갔고 잡지 못한 채 충돌하고 말았다.

임병욱은 큰 충격에 휩싸인 듯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운 모습이었고 이주형이 재빨리 일어나 공을 내야로 옮겼다.

이유찬은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한 후 더욱 속력을 붙였고 빠른 발을 이용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려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4번째, 통산 98번째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이유찬은 지난달 23일 잠실 키움전에서 헤이수스에게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고 이날은 그라운드 홈런까지 때려냈다.

충돌한 두 선수의 상태는 어땠을까.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주형은 곧바로 일어섰고 임병욱은 충돌한 왼쪽 어깨를 체크한 뒤 경기를 이어갔다.

이주형은 이날 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고 임병욱은 7회 솔로포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23안타를 몰아치며 15대5의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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