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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이 시통(현대건설)과 메가 왓티(정관장)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각) 태국에서 격돌한다.

동남아시아배구협회(SAVA) 주최 '동남아 국가대항전' SEA V.리그가 오는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베트남에서 첫 라운드가 진행됐고, 9~11일 태국에서 두 번째 라운드가 펼쳐진다. 순위는 서로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풀리그 방식으로 가린다.

대회는 2019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았다. 동남아 팀끼리 경쟁해 아세안 그랑프리라고도 불린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4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태국은 지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이 대회 절대강자.

한국은 참가하지 않지만 국내팬에게도 볼거리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V-리그에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돼 익숙한 얼굴이 여럿 생긴 까닭이다. 위파이와 메가가 각각 태국, 인도네시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각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타나차 쑥솟(라피드 부큐레슈티)과 폰푼 게드파르드(올랜도 발키리스)도 태국 국기를 달고 뛴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국적임에도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급 인기를 누렸다. 무엇보다 실력이 받쳐줬다. 35경기 132세트에 나서 득점 7위(736점), 공격 4위(43.95%), 서브 2위(세트당 0.250개)로 2023-24시즌을 마쳤다. 이런 활약 속에 자국에서도 '인니 김연경'으로 불리며 귀감이 되고 있다. 위파이도 32경기 120세트 출전, 득점 19위(292점), 리시브 7위(38.921%)로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루는 데 크게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활약한 메가와는 달리 위파이는 2라운드 로스터에만 이름을 올렸다. 위파이가 없어도 태국은 태국. 3전전승 1위(승점9)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메가의 분전에도 인도네시아는 3전전패로 4위(승점0)에 머물렀다. 2, 3위는 각 2승1패(승점6), 1승2패(승점3)를 기록한 베트남과 필리핀이다.

위파이 합류로 더 강해진 태국은 오는 9일 필리핀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다음날에는 안방에서 메가가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경기는 유튜브 채널 WEB THE THAO 등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전·현직 V-리거들의 활약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_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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