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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세이브 상황이 오면, 당연히 김원중이 나간다.“

마무리 김원중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주중 인천에서 죽다 살아났다. 31일 2차전 5점 리드를 마무리 김원중이 지키지 못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1일 3연전 마지막 경기도 9회말 구승민이 흔들리며 불안했다. 하지만 신예 좌완 송재영이 최상민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4대2 승리를 확정지었다.

폭염으로 취소된 LG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 김 감독은 “어제까지 졌으면 정말 슬플 뻔 했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코멘트로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래도 송재영 발굴은 소득이었다. 1일 뿐 아니라 31일 경기에서도 연장 삼진 2개를 잡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괜찮더라. 구속보다는 공 회전이 좋다. 2군에서는 계속 좋았었다. 다만, 1군에 올라오면 자기 공을 못던졌었는데 이번에는 자기 공을 던졌다“며 앞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당장 중요한 순간 필승조로 투입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돌아서 마무리 얘기. 김원중이 불안하다. 불안해도 너무 불안하다. 김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오면 김원중을 투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가야지, 그럼 뭐 어떻게 하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내보내고 눈 감고 있어야 하나“라고 한 번 더 농을 쳤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맞더라도 존 안에 던져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런데 자신감이 떨어지니 포크볼을 던지고, 직구를 던지면 맞을 것 같고 하다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카운트를 먼저 불리하게 가져가니 계속 어려운 싸움을 하는 것이다. 불리하면 포크볼 가운데로 밀어넣다 맞는 건 안된다“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울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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