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21:20:00]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이 무너져 버리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롯데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6대10으로 패했다. 4연승을 질주하던 롯데는 전날 부산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취소돼 일찍 수원에 도착, 좋은 컨디션 속에 5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주중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홈을 돌아온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이게 됐다.
일찌감치 KT쪽으로 기운 경기였다. 1회는 양팀 모두 무득점이었지만, 뭔가 불길한 기운이 롯데를 덮쳤다.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하게 삼자범퇴를 시킨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2사를 잡고 김상수와 오재일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없었지만,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
결국 2회부터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KT 타선은 2회말 김민혁과 배정대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대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이 다 들어왔고, 이어 로하스와 강백호까지 연속 3명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을 3점으로 늘렸다.
롯데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3회 선두 손성빈이 호투하던 벤자민을 상대로 벼락같은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다. 벤자민의 몸쪽 공 제구가 완벽했는데, 손성빈이 예술적인 스윙으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5호포이자, 생애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하지만 박세웅이 버티지 못했다. 박세웅은 3회 선두 김민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루수 고승민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출루시켰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KT 황재균이 일찌감치 쐐기를 박아버렸다. 박세웅을 사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린 것. 시즌 8호포. 전날 KIA 타이거즈전 연장 12회 결승타를 친 상승세를 그대로 이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박세웅은 김민혁, 배정대, 조대현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4회에만 4실점을 더했다.
롯데는 5회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통한의 병살타를 쳐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위기를 넘긴 KT는 6회 배정대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롯데는 벤자민이 내려온 8회 주권을 상대로 2점을 뽑았지만, 이미 KT쪽으로 경기가 넘어간 후였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바꿔주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KT는 8회말 긴장을 풀지 않고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롯데는 9회 포기하지 않고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 상대 필승조 김민을 끌어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노진혁의 솔로포도 모처럼 만에 반가웠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2실점(1자책점) 완벽투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3안타 2볼넷 5삼진.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2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시즌 6승8패가 됐다. 경기 중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왜 자신있게 가운데에 던지지 못하느냐'는 질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T 타자 중에는 황재균이 스리런포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KBO 역대 13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배정대도 4안타 2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민혁은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SON형, 왼쪽으로 비키세요' 토트넘 마침..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공격 위치를 든든하게 책임 질 '전공자'가 나타났다.원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커리어를 쌓은 선수의 영입으로 토트넘의 공격이 더 한층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더불어 ..
[24-08-10 08:47:00]
-
[뉴스] “사우디 안 가!...다음 시즌 다르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잔류를 선언했다.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각) '안토니는 맨유에 남을 계..
[24-08-10 08:47:00]
-
[뉴스] [전국유소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
[점프볼=인제/홍성한 기자] 인제를 찾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재용 부회장. 변화의 바람을 이끄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8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114개 유소년 농구팀이 참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농구대회..
[24-08-10 08:00:33]
-
[뉴스] “노력이 부족했다, 다신 울지 않을 것“ 아..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다크호스' 서건우(한국체대)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24-08-10 07:47:00]
-
[뉴스] '이걸 뒤집네?' 한 이닝 9실점 경기 뒤집..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손에 땀을 쥐었던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순간 캡틴 양석환은 마운드로 달려가 막내 김택연과 역전타의 주인공 김기연을 동시에 품에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9일 인천 SS..
[24-08-10 07:47:00]
-
[뉴스] [NBA] 'GSW의 초신성' 쿠밍가, 약 ..
[점프볼=이규빈 기자] 쿠밍가가 맥시멈 계약을 원하고 있다.미국 현지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크 피셔는 9일(한국시간) 조나단 쿠밍가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계약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
[24-08-10 07:39:15]
-
[뉴스] “쉬는 시간이 많이 없더라고요“…국대 우완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면에서 한참 위에 있죠.“문동주(21·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 선..
[24-08-10 06:50:00]
-
[뉴스] '텐하흐 눈 뒤집히겠다!'...아약스 출신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하흐 감독이 꾸준히 원하던 제자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다.스페인의 풋볼에스파냐는 10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프랭키 더용의 가격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더용은 바르셀로나 중..
[24-08-10 06:47:00]
-
[뉴스] '5200만 파운드 썼는데…' 맨유 미쳤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미쳤다.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영입에 재도전한다.영국 언론 더선은 9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새로 영입한 레니 요로를 부상으로 잃었다. 브랜스웨이트 이적 입찰을 시작할 예정..
[24-08-10 06:47:00]
-
[뉴스] 포수엔 까다로운, 김태형 감독이 찍었다 “손..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포수 손성빈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포수 출신으로, 포수를 보는 눈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걸로 유명한 김 감독인..
[24-08-10 05: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