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4 07:57: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비결은 역시 하나, '땀'이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불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한국체대)이 있었지만,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의 큰 경기 경험 부족을 우려했다. 임시현 조차도 이번이 첫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에 중국, 대만, 인도 등의 견제가 거셌다. 실제 여자 대표팀은 지난 1, 2차 월드컵에서 모두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무색하게, 여자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10연패를 달성했고,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도 임시현이 금메달을 거머주었고, 남수현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전 동메달 하나를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메달을 가져온 여자 대표팀이다.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솔직히 불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안 불안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답한 양 감독은 “리우 때도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잠은 잘 잤다. 너무 피곤해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 전 자잘한 '사고'가 있었던 것도 양 감독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버스 기사들이 길을 잘 몰라서 1시간 넘게 차 안에 있고, 테러 우려 때문에 2시간이나 버스에 갇혀 있기도 했다“면서 “이런 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오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를 이겨낸 것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쏜 '수백만발의 화살'이었다. 양 감독은 “초반에 월드컵 나가서 중국에도 밀리고, 성적이 안 좋고, 선수 구성이 싹 새로 바뀐 터라 최약체니, 구성이 약하다느니,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양 감독의 지도 아래 하루 400∼500발씩 화살을 쏘며 맹훈련했다. 많으면 600발을 쏜 적도 있었다. 양 감독은 “밤에 나와보면 선수들이 별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어떨때는 코치진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말을 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무거운 왕관을 버텨내기 위해 참 최선을 다했다. 물론 양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그동안 쌓아온 기본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플러스로 노력을 하니까 행운이라는게 따라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빛 못 본 3&D... 명..
[점프볼=이규빈 기자] 뉴욕이 로스터에 새로운 3&D를 추가했다. 미국 현지 매체 '훕스 하이프'는 2일(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추마 오키키와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오키키는 2019 NBA ..
[24-08-04 09:36:10]
-
[뉴스] '안세영의 벽' 눈물 흘린 日 야마구치 “역..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패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안세영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
[24-08-04 09:36:00]
-
[뉴스] '악동' 로드먼 딸→통한의 '연장골'에 눈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이 남자에 이어 여자축구도 8강에서 좌절했다.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미국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통한..
[24-08-04 09:33:00]
-
[뉴스] [올림픽] 초호화 드림팀 미국, 3전 전승으..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드림팀 미국이 무난한 행보를 이어갔다.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C..
[24-08-04 09:02:28]
-
[뉴스] [올림픽]“기권을 하면…“ 경기 직전 어깨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투혼의 올림픽이었다.'도마공주' 여서정(제천시청)이 어깨 탈구에도 '완주'했다. 하지만 3년 전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여서정은 3일(한국시각) 파리..
[24-08-04 08:49:00]
-
[뉴스] 무려 36분간 매트에서 싸운 안바울의 투혼,..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유도는 혼성단체전과 악연이 있었다.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충격의 실격패를 당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한국 대표..
[24-08-04 08:46:00]
-
[뉴스] '트레이드→부상→우승 복덩이→38억 FA계약..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왼손 셋업맨 함덕주의 컴백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함덕주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
[24-08-04 08:40:00]
-
[뉴스] “유도 김민종 세레머니 추하다“..日, 황당..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3일 “준결승에서 사이토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의 '퍼포먼스'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후 인사를 하..
[24-08-04 08:35:00]
-
[뉴스] '역대 최약체' 평가 지우고 '金 싹쓸이'한..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비결은 역시 하나, '땀'이었다.여자 양궁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불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한국체대)이 있었지만,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의 큰 ..
[24-08-04 07:57:00]
-
[뉴스] [파리Live]'속 깊은' 양궁장 앞 한국팬..
[앵발리드(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임시현과 남수현을 향한 축하의 메시지도 많았다. 그러나 더욱 큰 응원을 받은 이는 아쉽게 동메달을 놓친 전훈영이었다. 양궁 경기가 끝나고 난 ..
[24-08-04 07:4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