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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회부터 홈런 3방이 터진 부산 사직구장에 폭우가 쏟아졌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시리즈 2차전이 열리고 있다.

NC는 박민우(지명타자) 서호철(2루) 데이비슨(1루) 권희동(좌익수) 김휘집(3루) 김성욱(중견수) 천재환(우익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으로 라인업을 잤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베테랑 이재학이다.

롯데는 김민석이 1군에서 말소되고, 대신 신윤후가 등록됐다.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 나승엽(1루)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맞선선다. 나승엽과 윤동희의 타순이 바뀌었을 뿐, 롯데 역시 사실상 전날과 동일하다. 선발은 김진욱.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에서 대포가 터졌다.

NC는 1회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무려 178.4㎞의 타구 속도로 비거리 135m가 찍혔다.

데이비슨의 올시즌 34호. 홈런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5개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타구 속도 166.8㎞, 비거리 130m 홈런포였다. 한복판에 몰린 NC 선발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뒤이어 윤동희의 역전 쓰리런포까지 터졌다.

그런데 이어 NC의 2회초 공격이 진행되던 중 갑작스럽게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비가 쏟아졌다. 주심은커녕 팬들조차 어떻게 반응하기도 전에 삽시간에 빗줄기가 굵어졌고, 이내 폭우로 변했다.

이때 롯데 구장관리팀의 신속한 대처가 돋보였다. 1회지만 홈런 3개를 주고받으며 5-2로 앞서는 경기, 노게임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구장 보안요원까지 총동원된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빠른 속도로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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