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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일명 "도미네이튼"의 트레이드가 예상된다.

미국 현지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5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디안드레 에이튼의 현재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틀랜드와 에이튼은 이별을 생각하고 있으나, 냉정히 에이튼을 향한 트레이드 시장의 시선은 차갑다"라고 전했다.

에이튼은 2018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닉스 선즈에 지명됐다. 놀랍게도 에이튼보다 늦게 지명된 선수로는 루카 돈치치(3순위) 재런 잭슨 주니어(4순위) 트레이 영(5순위)가 있었다.

에이튼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유는 대학 무대에서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에이튼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한 시즌 동안 평균 20.1점 1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제2의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심지어 1순위를 획득한 팀이 피닉스였다. 피닉스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팀이다. 즉, 에이튼은 피닉스에게 연고지 스타였다. 에이튼의 1순위 지명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에이튼은 빠르게 NBA 무대에 적응했다. 신인 시즌부터 16.3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그 후에도 꾸준히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문제는 에이튼의 한계가 명확했다는 것이다. 에이튼의 입단 초기, 피닉스는 전형적인 약팀이었다. 그런 팀에서 에이튼의 한계는 딱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피닉스가 강팀이 되자, 에이튼의 한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에이튼은 213cm의 신장과 113kg이라는 엄청난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지만, 골밑 몸싸움을 꺼리는 소극적인 성향이 있다. 거기에 공격도 미드레인지 슛이나 가드의 패스를 받아먹는 정도가 전부다. 평균 15점 정도는 기록할 수 있으나, 큰 경기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비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생각하면 못 하는 편에 가깝다. 즉, 공수에서 정상급 빅맨과 거리가 멀었다.

에이튼의 가장 큰 문제는 그렇다고 에이튼이 가자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NBA의 최신 트렌드는 가드와 포워드가 공격을 전개하고, 빅맨은 궂은일과 수비를 전담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튼은 궂은일과 수비를 꺼리는 선수라는 것이 문제다.

결국 에이튼과 피닉스는 서로 이별을 원했고, 에이튼에 관심이 있던 포틀랜드가 데미안 릴라드 트레이드의 대가로 에이튼을 영입했다.

에이튼은 포틀랜드 입단식에서 "나는 지배적인 선수다. 내 이름은 바로 도미네이튼"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도미네이튼'이라는 별명은 영어 dominate(지배하다)에 자신의 이름 에이튼을 붙여 만든 별명이다.

이런 당찬 포부와 달리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은 에이튼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평균 16.7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여전히 궂은일과 수비는 아쉬웠다. 문제는 강팀이었던 피닉스에서 약팀 포틀랜드로 이적했으나, 발전은 커녕 퇴보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포틀랜드가 이런 에이튼을 처분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포틀랜드는 현재 스쿳 헨더슨, 쉐이든 샤프 등 젊은 가드들은 중심으로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에이튼은 이런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와도 맞지 않는 선수다.

문제는 에이튼의 계약이 2025-2026시즌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에이튼은 연간 35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한다. 냉정히 현재 에이튼의 기량을 생각하면 에이튼을 받을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튼은 직전 팀이었던 피닉스에서 맥시멈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차기 시즌에도 에이튼은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튼을 처리하려는 포틀랜드 수뇌부의 노력이 시즌 내내 활발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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