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5 20:0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총(사격)·칼(펜싱)·활(양궁)'로 파리 하늘을 수놓고 있는 대한민국, 이 대열에 '말년병장'까지 가세했다.
조영재(24·국군체육부대)가 속사권총에서 한국 사격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국군체육부대에 복무 중인 조영재는 내달 19일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단꿈을 꾸기도 바쁜 시간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 피 말리는 무대에서 조국 수호 속에 쌓은 기량을 떨쳐 보이기 위해 나섰다.
전망이 썩 좋지 않았다. 25m 표적을 쏘기 시작한 게 입대 직후였다. 짧은 경험에도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대표 선발전에선 세계 기록(593점)과 단 2점차 기록을 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해가 돼서야 태극마크를 단 터라, 부족한 국제대회 경험에 발목 잡힐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태극전사의 패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본선에서 589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6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리웨훙(중국) 등이 상대였다.
결선 1, 2시리즈에서 각각 3발씩을 명중시켜 6명 중 4위로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 진출할 때만 해도 조영재가 쉽게 버틸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3시리즈에서 쏜 5발이 모두 과녁을 꿰뚫어 단숨에 메달권으로 도약했다. 조영재는 4시리즈와 5시리즈에서도 4발식을 맞췄다. 메달권 진입이 걸린 6시리즈에선 첫 발 명중 후 잇달아 3발을 놓쳤으나, 마지막 발을 명중시켜 한국 사격에 올림픽 속사권총 첫 메달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7시리즈에서 3발을 맞히며 왕쉰제(중국)를 밀어내며 은메달을 확보한 조영재는 리웨훙이 5발 만발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홀가분하게 사대에 섰다. 5발 가운데 1발을 명중시키는 데 그쳤으나,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군인 아버지를 따라 전남 장성에서 수도권으로 전학한 조영재는 서울체고-한체대를 거쳐 경기도청 사격팀에 입단했다. 한체대 시절부터 속사권총 훈련을 시작해 입대 후 25m를 주 종목으로 삼았다. 대표 선발전 당시만 해도 이변 정도로 치부됐던 그의 파리행은 '은빛 총성'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조영재의 은메달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GSW 농구에 완벽한 조각?' ..
[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BQ 좋은 빅맨 영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테오 로슨'은 5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킬리언 틸리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틸리는..
[24-08-05 20:32:12]
-
[뉴스] 김학균 배드민턴 감독 직격 인터뷰 “안세영,..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영이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고 하더라고요.“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당황한 모습이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
[24-08-05 20:32:00]
-
[뉴스] 금메달 딴 날, 대표팀 은퇴까지 불사한 안세..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표팀 은퇴도 불사했다.한국 배드민턴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만에 금메달을 딴 날, '셔틀콕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은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
[24-08-05 20:22:00]
-
[뉴스] 금메달 딴 안세영의 충격 폭탄 발언 “내 부..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 무릎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셔틀콕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의 폭탄선언이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
[24-08-05 20:22:00]
-
[뉴스] '위국헌신' 피 이어 받은 25세 스나이퍼,..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총(사격)·칼(펜싱)·활(양궁)'로 파리 하늘을 수놓고 있는 대한민국, 이 대열에 '말년병장'까지 가세했다.조영재(24·국군체육부대)가 속사권총에서 한국 사격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조..
[24-08-05 20:00:00]
-
[뉴스] '허벅지 부여잡고 6주 OUT' 맨유, 일단..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일단은 라스무스 호일룬을 믿기로 했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선 또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맨유는 수비 공백을 채우는 ..
[24-08-05 19:47:00]
-
[뉴스] “감히 날 무시해? 구단 인수 얼마면 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33·그레미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 스페인 매체가 보도했다.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4일(한국시각), 브레이스웨..
[24-08-05 19:27:00]
-
[뉴스] [24파리] 그리스의 농구 영웅 아데토쿤보...
[점프볼=이규빈 기자] 아데토쿤보가 그리스의 역사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은 모두 종료됐다. 이제 8강전이 시작된다. 조별 예선은 별다른 이변 없이 NBA 슈퍼스타를 보유한 팀들이 8강에 ..
[24-08-05 19:17:16]
-
[뉴스] '어엠김? 전 회춘한 강민호인데요' 대세 김..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엠김? 이번엔 강민호가 저지할까.한 달의 마무리와 시작 시점, KBO리그 월간 MVP가 누가 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7월 MVP에 대한 투표가 한창 진행중이다. 월간 MVP는 팬 ..
[24-08-05 19:16:00]
-
[뉴스] [올림픽]'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이도현,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도현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이도현(21)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 볼더 준결승에서 총 34.0점, 10..
[24-08-05 19:1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