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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 2위 혼합복식조'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파리올림픽에서 목표한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서승재-채유정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항저우 은메달조'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조에게 게임스코어 0대2(13-21, 20-22 )로 완패했다. .

전날 준결승, 한솥밥 셔틀콕 맞대결에서 '세계 8위' 후배조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에게 1대2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두 조가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그림을 그렸다.

1게임부터 대접전 첫 포인트부터 롱 랠리였다. 와타나베의 샷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일본이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채유정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2-1로 앞서나갔다. 5-2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일본의 강한 반격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히가시노의 절묘한 리턴에 의한 와타나베의 강력한 스매싱, 서승제의 스매싱 미스가 겹치며 5-7로 역전을 당했다. 서승재의 서브가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7-7, 8-8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이후 샷이 계속해서 네트에 걸리며 8-1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10-14에서 양팀의 불꽃 랠리가 이어졌다. 서승재가 세상의 모든 샷을 다 받아냈고 채유정이 완급 조절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포르트 드라샤펠 아레나의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후 일본조에 주도권을 내주며 11-17로 밀렸고, 공격이 잇달아 네트에 걸리며 13-2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승재의 공격이 흔들리며 순식간에 2-6, 점수차가 벌어졌다. 채유정의 공격이 성공한 직후 서승재의 스매시가 바깥으로 나가며 실패했다.와타나베의 드롭샷이 작렬하며 4-9로 밀렸다. 서승재의 마음이 급했다. 수비가 단단한 일본의 역습에 밀렸고, 몸을 던져 받아낸 샷이 또다시 네트에 걸렸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치열한 추격전 끝에 서승재의 날선 직선 드라이브를 히가시노가 받아내지 못하며 9-10,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승재의 강력한 점프 스매시에 히가시노가 속수무책 당하며 11-13, 채유정의 영민한 네트플레이로 12-13, 서승재의 연속 스매시에 네트의 행운이 따르면서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서승재의 공격이 성공하며 14-1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일본조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에 허용했다. 15-15에서 히가시노가 흔들리는 새 서승재가 빈공간을 노려친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하며 17-15, 재역전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함성이 터져나왔다. 한일전다운 대혈투였다. 그러나 일본조의 날선 코스 공략에 리시브가 무너지며 다시 17-17 동점을 허용했다. 18-19로 다시 역전을 내준 후 히가시노의 모션 드롭샷에 무너지며 18-20,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승재의 드라이브로 내리 2득점하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일본조가 22-20으로 승리했다.

남자복식, 혼합복식 두 종목을 뛴 서승재의 체력 부담이 아쉬웠다. 투혼의 세계 2위 복식조가 파리올림픽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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