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1 22:30:00]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은 한때 '활용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적인 예가 있다. 2019년이었다. 이강인은 축구 A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오가며 뛰었다. 각 팀에서의 입지는 180도 달랐다. 이강인은 U-20 대표팀에서 자타공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패스, 탈압박, 여기에 차원이 다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한국을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반면 A대표팀에선 몇 달 동안 벤치만 달궜다.
당시 '그의 사용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의 장점을 120% 살렸다. 이강인에게 기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상황에 따라선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이강인이 공격 전반을 지휘하며 자유롭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달랐다. 스피드, 수비력, 체력 등 단점이 부각된 탓에 벤투 감독의 구상에선 뒷 순위로 밀렸다. 벤투 감독은 “계속 수비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피지컬적 어려움 탓에 플레이 활용 폭이 좁고, 수비 참여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단점 지우기에 나섰다. 그는 2021년 겨울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피지컬 코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실은 달콤했다. 이강인의 피지컬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파워는 물론, 스피드까지 붙었다.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60m 폭풍 질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또 이강인은 왼발 '스페셜리스트'라는 한계도 벗어났다. 지난해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선 오른발 슈팅의 예리함을 보여줬다.
단점을 보완한 이강인은 그만큼 활용폭도 넓어졌다. 그는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 마요르카 시절 처진 스트라이커로 주로 뛰었다.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에는 오른쪽 윙어로 활약 중이다. '반대발 윙어'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끝이 아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2024~2025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기기도 했다. 지금의 이강인은 공격부터 3선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강인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그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각) 열린 오만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2차전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왔다. 상대 수비 2명이 순간적으로 둘러싸자 이를 역이용했다. 자신에게 수비를 달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네 득점을 도왔다. 그의 천재성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또 그는 최후방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과거 '몸싸움을 피한다', '수비력이 떨어진다', '활동량이 적다' 등의 평가를 지워가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의 움직임이 단순 수비 커버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최후방에서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상대의 공을 낚아채 동료에게 건넸고, 거기서 다시 공격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44분 엄지성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홍명보호의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이강인은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소속팀에서 더 잘 준비해서 다음 소집 때는 더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춘천시 태권도 문화축제·주니어대회 경제효과 ..
턱없이 부족한 숙박·컨벤션센터는 숙제…레거시 사업 추진(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올해 개최한 태권도 관련 국제대회 경제효과가 2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춘천시는 최근 태권도 대회 성과 ..
[24-11-04 17:02:00]
-
[뉴스] 신예 풀백 이태석, 홍명보호 승선…이을용과 ..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어 역대 3호…“패기 보여드리겠다“(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풀백 이태석(포항)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에 이어 부자가 태극마크를..
[24-11-04 17:02:00]
-
[뉴스] '흥이·나유'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마..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마스코트 선포식을 열었다.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기..
[24-11-04 16:52:00]
-
[뉴스] 광명시, 프로당구대회 유치 성공
광명시(시장 박승원)에서 프로당구협회(이하 PBA) 팀리그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시는 4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광명시체육회, PBA가 프로당구대회를 오는 11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광명시..
[24-11-04 16:52:00]
-
[뉴스] 가톨릭관동대, 골프치유센터 개소…지역주민에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가톨릭관동대학교 캠퍼스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골프치유센터가 들어섰다.가톨릭관동대는 4일 교내 성 세바스티아노 체육관에서 CKU 골프치유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24-11-04 16:52:00]
-
[뉴스] 남양주시,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지난 2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학술대회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정약용 학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24-11-04 16:52:00]
-
[뉴스] [공식발표]제2의 이승현 프로젝트, '삼성의..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유망주 투수들이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뛴다.삼성 김대호 육선엽 이호성 등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은 호주 브리즈번 밴디츠(Brisbane Bandits)에 파견돼 시즌을..
[24-11-04 16:51:00]
-
[뉴스] '진심일까?' 맨유 레전드의 여전한 믿음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진심일까.'레전드' 개리 네빌이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을 주장하고 나섰다. 4일(한국시각) 트리뷰나는 최근 네빌의 인터뷰를 전했다.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네빌은 올 시즌 아스널의 우..
[24-11-04 16:50:00]
-
[뉴스] '전성기' 황희찬 부활 없으면 강등 직행열차..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4~2025시즌의 울버햄튼은 2023~2024시즌의 황희찬이 필요하다.울버햄튼은 3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
[24-11-04 16:41:00]
-
[뉴스] 이것이 바로 '캡틴의 품격'인가...흔들리던..
"연결 같은 부분은 내가 먼저 해볼게. 리시브는 리시브, 공격은 공격에만 집중해서 잘해보자."지난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맞대결(3-0·정관장..
[24-11-04 16:37: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