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15:44: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구촌이 화들짝 놀랄 일이다.
'월드스타'로 거듭난 김예지(31·임실군청)가 기자회견 도중 실신했다가 회복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예지는 9일 오전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임실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김예지는 1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전주 대자인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주 대자인병원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과로에 따라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혈액검사와 CT 검사, X-레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인일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실군 사격팀 곽민수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며 “의료진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으며 많이 자고 많이 먹으라는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주행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는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SNS는 떠들썩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김예지는 7일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고 사격대표팀과 귀국했다. 5세 딸의 '엄마'인 그는 '유쾌한 예지씨'였다.
김예지는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아기 목에도 (메달) 걸어주고, '많이 무겁지?'하고 싶다. 감사한 분밖에 없다. 계속 얘기하다보면 (집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또 “일론 머스크님께서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부족한 결과지만 나에게 이렇게 감사하다고도 해주고, 많이 축하해주셔서 내가 오히려 더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진짜. 사격 파이팅“이라며 “내가 생각지도 못하게 각광을 받게됐다. 나보다는 일론 머스크 덕분이 아닐까 싶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통한의 0점'으로 본선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로 0점을 쏜 것은 아니고, 3초 내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빅이벤트'(0점)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2026년) LA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
김예지의 사격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오늘 조금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뜬다. 오늘 있던 일 중 하나 정도는 행복한 일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냥 지금 하는 일이 너무 그렇게 크게 차지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하루에 있던 좋은 기억 하나로 잠드시면 어떨까 싶다“며 “책을 잘 읽지 못한다. 읽으면 졸립다(웃음). 따로 명언을 읽은 것은 아니고 말을 하다보니 감동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주위에 미소를 선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군에서 올라온 선수 위해 직접 나선 감독..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숭용 감독은 메이저 투어로 올라온 현원회의 1루 수비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뒤 직접 두 팔 걷고 나섰다..
[24-08-09 17:43:00]
-
[뉴스] 인천→수원 푹 쉬고, 선발도 바꾸고...4연..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이밍이 괜찮았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연승 중 내린 비지만, 반가웠다는 뜻을 밝혔다.롯데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4연승을 달리던 ..
[24-08-09 17:18:00]
-
[뉴스] NBA 최고 라이벌 르브론 제임스 vs 스테..
르브론과 커리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에 격돌한다.'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NBA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해 보도했다.NBA는 현지 시간으로 크리스마스 당일에 5경기를 편성..
[24-08-09 17:09:54]
-
[뉴스] [올림픽] 사격연맹 회장 사직서 제출…포상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포상금 6천500만원은 추후 논의(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포상금..
[24-08-09 17:07:00]
-
[뉴스] 미추홀구, '제4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5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제4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이하 사격 교실)'을 진행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사격 교실은 민선 8기 공약사항 ..
[24-08-09 17:07:00]
-
[뉴스] '다크호스'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크호스' 서건우(한국체대)가 죽다 살아났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칠레의 호아킨 처르칠 마르..
[24-08-09 16:59:00]
-
[뉴스] [속보] 토트넘, CF 솔란케 영입 합의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대해 AFC본머스와 합의를 마쳤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 마무리 작업 중이다. 본머..
[24-08-09 16:56:00]
-
[뉴스] 김낙현 3점 폭격+정성우 첫 선 가스공사, ..
가스공사가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 산토토마스 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87-62로 승리했다.지난 6월 초 비시즌 훈련을 소집한 가스공사는 제주도 전지..
[24-08-09 16:47:50]
-
[뉴스] [속보] '드디어 클럽 레코드 이적 터진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역대급 이적료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솔란케..
[24-08-09 16:47:00]
-
[뉴스] PGA투어 8승 '필드의 쇼맨' 로드리게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퍼팅을 마치면 퍼터로 마치 칼을 칼집에 꽂는 동작 등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쳐 '필드의 쇼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원로 골프 선수 치치 로드리게스(미국)가 타계했다. 향년 88세.푸에르토..
[24-08-09 16:4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