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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6일(한국시각) 파리 생드니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선 안세영과 배드민턴 대표팀의 귀국을 앞두고 간단한 송별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매일 아침 9시 파리올림픽에서 대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각 종목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활약을 축하하는 송별식을 갖는다. 메달을 딴 선수, 따지 못한 선수 모두에게 소정의 전별금(80만원)도 지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파리올림픽 총감독)은 파리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 배드민턴 대표팀과 28년 만에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세영 선수 정말 수고하셨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 수장으로서 금메달 후 사회적 이슈가 된 안세영의 폭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귀국해서 공식 기자회견을 해서 뭐가 서운했고 뭐가 불편했는지, 뭘 해결해달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촌장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안세영의 컨디션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직접 챙겨왔다. 안세영은 이날 귀국 전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불참을 선언했다. 폭로 직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발했고 이날 귀국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에서 준비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불참했다.

장 촌장은 “한국에 돌아가 기자회견을 통해 할 말을 다하면 좋겠다. 오늘 기자회견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밖에서 체육회에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구도 안세영 선수 같은 금메달리스트를 건드릴 수 없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팩트대로 정확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권했다.

이어 장 촌장은 “많은 사람들이 안세영 선수를 위해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고생했다. 만족을 못시켜줬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수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의 생각인지 개인의 생각인지 말해주면 좋겠다.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이 똑같다면 인터뷰에서 똑같이 목소리를 내면 된다. 그것을 통해 더 발전적인 환경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날 송별 행사를 마치고 오후 9시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해 7일 오후 3시3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 출국장에서 연합뉴스 등 취재진을 만난 안세영은 대한체육회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체육회에서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 아니었나'고 묻자 안세영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다리라고 한 주체가 대한체육회인지 대한배드민턴협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해당 사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파리올림픽 현장으로 직접 진위 파악을 하라는 연락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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