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눌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27-116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8승 2패를 기록, 오클라호마시티(8승 2패)와 시즌 전적이 같아졌다.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이날도 이름값을 해냈다. 3점슛 7개 포함 36점을 쏟아낸 커리는 승부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구했다.


쳇 홈그렌이 부상으로 이탈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4점, 제일런 윌리엄스가 20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출발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좋았다. 홈그렌의 부상 악재에도 제일런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과 루겐츠 도트의 3점슛으로 우위를 점했다. 골든스테이트도 커리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오클라호마시티의 벤치 유닛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골든스테이트가 26-33으로 뒤진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들어 양 팀이 외곽포를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혼전 속 커리와 디앤써니 멜튼의 3점슛까지 나온 골든스테이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쿠밍가가 미드레인지 점퍼에 이어 화끈한 덩크로 차이를 벌렸고, 멜튼의 슛감도 불을 뿜었다. 커리까지 다시 외곽포를 가동한 골든스테이트는 65-5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도 골든스테이트의 시간이었다. 앤드원 플레이로 시작한 커리가 몰아치기에 나서며 순식간에 점수 간격이 벌어졌다.


커리의 득점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그린까지 3점슛을 터트리며 격차가 20점 이상이 됐다. 앤드류 위긴스와 힐드의 3점슛까지 더한 골든스테이트는 107-79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도 홈 팬들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의 득점포를 막아낸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아이제아 조에 이어 루겐츠 도트, 케이슨 월러스가 3점슛을 꽂으며 점점 따라붙었다. 결국 길저스-알렉산더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한 자릿수 점수 간격이 됐다.


턴오버로 흔들리던 골든스테이트는 순식간에 6점 차까지 쫓겼다. 위기의 순간, 드레이먼드 그린과 쿠밍가가 앨리웁 덩크를 합작하며 급한 불을 껐다.


승부처 다시 매운맛 커리가 빛났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싸움에서 상대 에이스를 압도했다. 불안정한 자세에서 3점슛을 터트렸고, 이후 스텝백 점퍼로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10점 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