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8 07:00:01]
[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책임감 때문에 오래 버티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잠시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고,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대행으로 나선 이시준 코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일두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모두가 웃으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승리 속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일은 모두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나왔다. 나란히 개막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보통 '외나무다리' 등과 같은 단어들로 가득해야 했지만, 차마 쓰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으셨다. 관찰을 계속하시다가 시즌 끝나고 수술하실 예정이었는데, 최근 들어 자각 증상이 나타나셨다. 우리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치료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우리도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건강이 먼저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즉, 구나단 감독은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온 셈이다.
제일 놀랐을 이들은 단연 오프시즌 내내 시즌 개막만 보고 구나단 감독과 함께 달려온 선수들과 코치들이었다.
급하게 감독대행을 맡게 된 이시준 감독대행은 경기 전 "감독님이 박신자컵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서 여러 증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정말 힘들었다. 나도 10년 이래 이렇게 많이 울었나 싶을 정도로 울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편하게 우리 경기를 보며 웃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간절한 바람들이 모였을까. 신한은행은 신이슬(12점 3점슛 2개 2스틸)과 김지영(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김진영(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이 활약하며 감격의 시즌 첫 승리(66-58)를 맛봤다.
경기가 끝난 후 코트 위 선수들은 이제야 한시름 놓은 듯 이 순간을 만끽했다. 웃음 대신 눈물로 말이다. 특히 주장 이경은의 마음가짐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경은은 "사실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서 집중하지 못할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코치님들이 잘 잡아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웃으며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우리가 좋은 에너지로 후회 없이 뛰어보자고 했다"며 상황을 되돌아봤다.
또한 "그리고 감독님이 안 계신다고 더 뛰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다. 단지, 더 독기를 품고 했으면 했다. 이시준 코치님 역시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팀을 맡았기에 우리가 도와줘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장으로서, 또 오래 함께한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대표해 구나단 감독을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책임감 때문에 오래 버티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잠시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물론 농구를 너무 좋아하셔서 이런 말을 해도 당연히 신경을 쓰시겠지만요(웃음). 그래도 건강해지셔야 다시 하실 수 있으니, 이제는 몸을 더 신경 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강하게 다시 코트로 돌아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사진_점프볼 DB(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강소휘를 데려왔는데...' 과감한 신인 세..
[김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신인 1순위 세터로 강적 흥국생명을 상대하기엔 역시나 역부족이었을까. 갈수록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도로공사 선수들의 호쾌한 스파이크를 점점 보기 힘들..
[24-11-08 08:40:00]
-
[뉴스] “이게 팀이야?“ 얼굴값 못하는 베리발, X..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환장파티'였다.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토트넘의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났다.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 절대강호 갈라타사라이와의 202..
[24-11-08 08:38:00]
-
[뉴스] '아이돌급 인기 과시...' 프리미어12 야..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마치 보이그룹 멤버들이 출국하듯 보였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이돌급 인기를 과시했다. 인천공항 출국장은 야구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소녀팬들로 가득 찼다.8일 오전 프리미어12..
[24-11-08 08:32:00]
-
[뉴스] 23세 나이에 '1군 최장수' 불펜 될 위기..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원중이 형, (구)승민이 형, 꼭 남아주세요. 저 혼자 어떡해요?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이미 황폐해진 불펜이 주인 잃은 절간마냥 휑해질 위기다. 그 적막함을 견디기 힘..
[24-11-08 08:31:00]
-
[뉴스] 신한은행 김진영 "지금 이 순간 감독님이 제..
김진영이 최고의 활약으로 구나단 감독에게 1승을 선사했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6-58로 이겼다...
[24-11-08 08:29:53]
-
[뉴스] 탁구 주천희,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
여자단식 16강서 세계 2위 왕만위에 1-3 패배(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탁구 대들보 주천희(삼성생명)가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에서 8강으로 가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24-11-08 08:19:00]
-
[뉴스]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바꾸기 시동…OK·페퍼 ..
OK저축은행, 크리스 영입…페퍼저축은행도 프리카노 수혈대한항공 '부상' 요스바니 대체자 물색…도공은 유니와 결별(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남녀 구단들이 2024-2025 V리그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의..
[24-11-08 08:19:00]
-
[뉴스] 르브론 시대보다 더 무섭다... 개막 9연승..
르브론 시대보다도 기세가 더 무섭다. 개막 9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이야기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지난 지난 7일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개막 9연승을 질주했다.현재 클리블랜드..
[24-11-08 08:11:45]
-
[뉴스] 떠나는 추신수가 추천한 SSG 차기 주장 후..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지훈이나 (박)성한이지 않을까.“현역 마지막 시즌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던 추신수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
[24-11-08 08:10:00]
-
[뉴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차바위, “우리 팀이..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지난 KT와 경기를 넘기는 걸 보고 이번 시즌에는 우리 팀이 강팀이다는 생각이 들었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창원 LG에게 패한 뒤 6연승을 질주하며 6승 1패로 단독 1위다. 예상을 뛰..
[24-11-08 08:09: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