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06:20: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 종료 전까지 만족할만한 재계약 제안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에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 차를 맞이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토트넘이 최근 이적시장에서 이룬 가장 훌륭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위고 요리스가 떠난 후 토트넘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했고, 그는 9년 반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으로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새 계약보다는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끝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위상과 계약 연장 이유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자격이 있다. 현대 축구에서 중립적인 팬들을 위한 선수는 거의 없지만, 손흥민이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 있다. 손흥민은 타 팀팬들의 적대감을 초월하는 선수다. 또한 그는 토트넘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팬들의 애정을 받으며 케인을 대체하고 있다. 손흥민처럼 구단에 미래를 바치면서 트로피를 더 들어올릴 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꾸준히 손흥민 재계약 관련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지난겨울 당시 손흥민에게 기존의 30대 이상 선수들에게 고집하던 재계약 원칙이 아닌 파격적인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번 여름에는 꾸준히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 쏟아졌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아직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고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고, 계약 기간이 약 9개월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재계약은 선수와 계약이 1년정도 남기 전에 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일부 소식에서는 토트넘과의 빠른 이별까지도 점쳤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경력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그의 후임자를 찾았지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은 32세이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에 올 시즌 이후 팀과 이별하는 것이 타당한 시점일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었다. 다만 이번 옵션이 발동되면 이별 시점은 최소한 2026년 여름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는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전망이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6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토트넘은 그간 위고 요리스나 핵심 선수들도 30세가 넘으면 단호하게 재계약을 적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케인의 사례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그런 원칙을 고수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 2023년 여름 당시 토트넘은 케인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원하며 계약을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해리 케인의 경우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곧바로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쏟았었다. 반면 손흥민에게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은 손흥민의 애정과 대조되기에 더욱 실망스럽다.
더욱이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위해 엄청난 제안도 거절한 바 있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지난해 여름 당시 손흥민의 제안에 대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33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총 연봉 1700억이 넘는 제안을 받았었다고 밝혔었다.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면 다가오는 2025년 여름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손흥민의 사우디 판매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 언론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손흥민이 2025년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때 손흥민은 33세가 된다. 그 나이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사우디에 매각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일 수 있다. 손흥민도 높은 급여를 받을 의향이 더 생길 수 있다. 그의 가치 측면에서 부진한 시즌이 있었음에도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을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에 사우디에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한 바 있다.
사우디 외에도 여러 관심이 있다. 스페인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매우 명확하다. 몇 가지 주요 조건이 데쿠의 승인을 받았으며, 공격진의 경험, 야말, 차별화된 재능이 조건이다. 그중 하나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다'라며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으며,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토도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다. 투자 측면에서 리그를 주도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주요 선수로 합류했으며, 그는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이끌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위한 노선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중 여러 이름이 언급됐는데, 가장 힘을 얻을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팬들은 손흥민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지난 10월 31일 '토트넘이 당장 새 계약으로 묶어둬야 할 5명의 선수'라며 5명의 선수 중 손흥민을 가장 먼저 꼽았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가능한 새로운 계약 중 단연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라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계약이 시즌 종료 후 만료되고, 계약 연장 옵션이 있지만, 그를 경력의 끝까지 데려갈 생각으로 새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며, 지난 10년 동안 구단에서 쌓아온 유산을 생각하면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자격이 충분하다.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묶어두는 것은 팬들에게 기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기에 팬들도 조금 더 기대를 갖고 지켜볼 수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는 지난 10월 팬들과의 문답을 진행했는데, 한 팬이 골드 기자에게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것 같나“라는 물음에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이는 작업할 시간이 조금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하게 여기기에 예측 가능한 미래에서 손흥민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망설이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번 결정 이후 팬들이 원하는 종신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KBL 라운드 MVP..
[점프볼=최창환 기자] 올 시즌 라운드 MVP의 정식 명칭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라운드 MVP’다.KBL은 6일 “KBL의 상품화 사업권자인 ㈜케이엔코리아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024-2025 KCC..
[24-11-06 10:04:23]
-
[뉴스] “10번 경기하면 10번 다 질 것“ 패배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광주FC가 아시아 무대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
[24-11-06 10:00:00]
-
[뉴스] [NBA] 기자 밀친 엠비드, 3경기 출전정..
[점프볼=최창환 기자] 라커룸에서 기자를 밀친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NBA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엠비드에게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해당 소식은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
[24-11-06 09:55:43]
-
[뉴스] 지옥의 일정 치르는데 공수겸장 맥시멈 포워드..
덴버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의 애런 고든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덴버는 이번 시즌 초반 불안한 ..
[24-11-06 09:35:04]
-
[뉴스] “SON, 그 어떤 링크도 없어“ 잔류 확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팬커뮤니티 '홋스퍼HQ'가 손흥민의 '종신 토트넘'을 기원했다.홋스퍼HQ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언론 텔레..
[24-11-06 09:35:00]
-
[뉴스] “완벽한 변화” 이것이 니콜슨 효과, 벨란겔..
[점프볼=대구/최창환 기자] 샘조세프 벨란겔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NBA 출신 앤드류 니콜슨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팀에 끼치는 효과 가운데 하나다.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계속되고..
[24-11-06 09:31:22]
-
[뉴스] [단독]'KS 우승멤버→16년 원클럽맨' 준..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최동환 영입에 성공했다.KT는 최근 LG 트윈스에서 나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우완 최동환(35)을 영입했다.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
[24-11-06 09:30:00]
-
[뉴스] ‘충격 폭로’ 손흥민 연봉 올려주기 아까워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짠돌이 본능은 손흥민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쳤다.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에 맡기로 한 계약에 대해 1년 옵션..
[24-11-06 09:14:00]
-
[뉴스] '조금만 기다려줘' 안타까운 패배 지켜본 페..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인 테일러 프리카노가 패배에 지친 선수단에 손을 내밀어 위로의 악수를 건넸다.페퍼저축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
[24-11-06 09:08:00]
-
[뉴스] '부상자 속출' 발걸음 천근만근 류중일호,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자 속출로 울상인 류중일호, 이젠 날씨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GTV, EBC 등 대만 주요 언론들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제22호 태풍 인싱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필리핀 동부에..
[24-11-06 08: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