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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칫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낙마할 위기다.

유일하게 남은 김영웅마저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야구대표팀이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야수 중 김영웅만 유일하게 출전을 못했다.

삼성은 이번 대표팀에 다승왕 원태인을 비롯해 외야수 구자욱과 김지찬, 그리고 내야수 김영웅 등 4명이 뽑혔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구자욱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무릎을 다쳤다. 인대 미세 손상으로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일본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상태가 호전됐다고 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만했다. 그리고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은 플레이오프 2차전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 호투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4차전서 던지다가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처음엔 어깨에 불편감만 있다고 구단이 발표했으나 경기 후 병원 검진을 했고, 결과는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었다. 4~6주 재활이 필요. 프리미어12엔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

김지찬과 김영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지찬이 대표팀에서 나와야 했다. 김지찬은 한국시리즈 5차전서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아 5회 이후 김성윤으로 교체됐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를 걱정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류 감독은 2일 쿠바와의 두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김지찬 선수가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한국시리즈 때 발목을 다쳤는데 전치 3 ̄4주가 나와서 출전을 못한다. 아침에 만났을 때도 아직 많이 불편하다고 하더라. 많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웅마저 어깨쪽이 좋지 않아 자칫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류 감독은 2일 쿠바오의 평가전을 끝낸 뒤 야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김영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영웅이 오늘 게임은 안 되고 타격 훈련은 된다고 했는데, 나가서 스트레칭을 하다 결리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뺐다. 어깻죽지 부분인데, 처음 통증이 오는 부위라고 한다. 모레까지는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엔 주전 3루수로 김도영이 확정된 상태이고 문보경이 LG에선 주전 3루수로 뛰었고 대표팀에 와서 평가전에선 1루수로 나섰다. 송성문 김휘집 등도 3루수가 가능해 김영웅이 부상으로 낙마해도 수비쪽은 문제가 없다. 대신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28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총 4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가 빠지는 것은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클 수 있다.

8일 대만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6일 상무와의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후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날까지 김영웅이 경기 출전이 쉽지 않다면 최종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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