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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런 가정을 해보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만약 KIA 제임스 네일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삼성 코너 시볼드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면? 판도가 크게 요동쳤을 가능성이 크다.

네일도 돌아오고, 코너도 돌아왔다면? 이 조차 현재 판도를 바꿔놨을 수 있다. 어쩌면 2승2패로 맞선 채 흥미진진한 5차전을 맞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야구에 가정법은 없다.

현실은 네일은 돌아왔고, 코너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결과가 현재의 3승1패를 KIA 우세 구도를 만들었다.

네일이 없었다면 KIA는 그 공백을 부상에서 돌아온 윤영철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김도현으로 메웠어야 할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 부상은 불가항력이다. 열심히 뛰다 다친 걸 본인 탓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팀을 향한 네일의 헌신적 자세는 칭찬하지 않을 없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이 부서지는 끔찍한 부상에도 그는 오직 빠른 회복과 한국시리즈 출전 만을 생각했다. 불과 2달 남은 가을야구. '시즌이 끝났다'고 예상했지만 본인 생각은 달랐다. 8월2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받은 네일은 이틀 뒤 구단 지정 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으로 옮겼다. 옮기자마자 턱 보호대를 풀어버렸다. 일주일 쯤 회복시간이 필요했는데 사흘 만에 퇴원을 해 어깨와 팔꿈치 훈련을 위한 튜빙밴드 등을 챙겨 집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부상 열흘 만인 지난 3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 나와 하체 위주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한달 전부터 피칭을 하며 일찌감치 준비를 마칠 수 있었던 데는 네일의 이런 굳은 의지가 있었다.

국내 진료에서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미국으로 건너가 주치의를 만나고 와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며 벤치의 속을 썩이는 다른 외인투수들과는 전혀 다른 자세다. 오히려 장기 부상자였던 네일은 미국에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불굴의 '원팀 스피릿'으로 네일은 한국시리즈 1,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의 부상 회복상황은 네일과 반대였다.

가을야구가 가능할 거라는 판단이었지만 회복이 더뎠다. 9월11일 한화전 4회 피칭 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한 코너는 한달이 지났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직전 구단과 상의 끝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명분은 “현지에서 집중 케어를 받아 빠른 회복으로 한국시리즈 출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열흘도 남지 않은 한국시리즈. 시차적응과 실전 훈련 시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미 한국시리즈 출전은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예상대로 삼성은 20일 미디어데이에서 코너의 한국시리즈 출전 불발을 공식화 했다. 물론 전적으로 코너 탓만 할 수는 없다.

던지는 어깨, 특히 견갑골 부상과 턱 관절 골절상은 투수가 미래를 향해 느끼는 위협감이 다르다. 코너 처럼 견갑골에 문제가 생긴 두산 브랜든 와델도 복귀 시도 끝에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두산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패로 이어졌다. 어차피 한국시리즈 출전이 힘든 상황 속에서 미국에 가야할 피치 못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 도전길에 나선 삼성으로선 코너의 결과적 부재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다친 무릎으로도 어떻게든 힘을 보태려고 덕아웃에서 동분서주 하는 '캡틴' 구자욱과 대비돼 팬들의 야속함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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