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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필 너무나 중요한 맞대결이다.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등판.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니퍼트 은퇴식 행사를 진행한다. 니퍼트가 선수 생활을 끝낸지 6시즌만에, 두산을 떠난지 7시즌만에 열리는 은퇴식이다.

두산 구단은 올 시즌 초반부터 시즌 중 은퇴식을 열어주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시즌 후반부에 성사가 됐다. 또 두산에서 7시즌을 뛰면서 베어스에 대한 상징성이 워낙 큰 선수지만, 현역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을 KT(2018시즌)에서 한 것을 감안해 KT와의 홈 경기전에서 은퇴식이 최종 확정됐다.

니퍼트가 두산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것을 팬들도 두고두고 아쉬워했던 부분. 두산 구단이 늦게나마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사가 됐다. 니퍼트는 은퇴 후 포스트시즌과 개막전에 시구자로 잠실구장에 서기는 했었다.

은퇴식 테마는 'REMEMBER THE ACE'다. 니퍼트가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영원한 에이스로 기억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니퍼트는 현역 은퇴 이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면서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을 운영하며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전히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니퍼트는 은퇴식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KBO는 지난 2021년부터 은퇴선수 엔트리 규정을 신설했다. 프로야구 규정 제14조 현역선수 등 등록의 '은퇴경기 선수 등록'에 따르면 '은퇴경기를 거행하기 위하여 등록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원을 초과하여 추가 등록이 가능하며,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박용택(LG)와 김태균(한화)이 이 규정을 활용해 은퇴 이후 1군에 등록돼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2021년 김태균과 2022년 박용택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경기 시작과 함께 교체돼 경기 출전은 인정됐다.

다만, 투수의 경우 다소 교체 요건이 복잡하다. KBO에 규칙에 따르면 선발 투수의 경우 상대팀의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갈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 부상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할 수 있다. 구원 투수의 경우 출전 그때의 타자 또는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가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

두산은 14일 니퍼트를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에 포함한다. 이날 행사로 준비된 1회초 수비 종료 후 '공수교대시 선수단 하이파이브' 퍼포먼스를 위해서도 엔트리 등록은 필요하다.

문제는 니퍼트가 외국인 신분이라 규약 유권 해석이 필요했다. 구단이 계약하는 외국인선수의 수는 부상대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3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한 경기에는 두 명의 외국인선수 밖에 나서지 못한다. 두산에는 현재 조던 발라조빅과 브랜든 와델, 제러드 영까지 3명의 선수가 소속 선수로 있다. 니퍼트가 등록될 경우 두산은 일시적으로 소속 외국인 선수가 4명이 된다.

KBO는 외국인 선수라도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라면 등록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BO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BO 또한 은퇴 특별 엔트리의 경우 외국인 선수 3명 출전 불가 규정에도 예외를 주기로 했다. 만약 발라조빅이 14일 선발 투수로 나오고, 제러드가 출전해도 니퍼트의 등판도 가능하다.

다만 경기 상황이 변수다. 하필 너무나 중요한 경기가 돼버렸다. 4위를 유지 중이던 두산은 최근 KT가 치고 올라서면서 5위로 밀려났다. KT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호성적을 기록한 반면, 두산은 3승7패로 분위기가 처져있다.

4위 KT와 5위 두산의 차이는 1.5경기 차.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다시 4위 탈환 가능성이 생기고, 6~7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두산이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KT를 상대로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니퍼트가 경기 후반 1~2명의 타자들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것. 그런데 또 상대팀 KT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KT도 니퍼트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은퇴식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자칫 상대가 예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점에 니퍼트가 등판하면 서로 불편한 장면이 될 수도 있다.

또 만약 두산이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크게 뒤처진 상황이어도 니퍼트가 등판할 경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 너무 박빙 승부가 된다면 아예 등판 기회 자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어쨌거나 은퇴식을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두산도, KT도 경기 내용을 떠나 니퍼트에게 진심으로 마지막 박수를 보내줄 수 있는 장면이 베스트다. 한쪽으로 승부가 어느정도 기운 후 니퍼트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게 현실적인 가정이다.

한편 2011년 두산베어스와 계약한 니퍼트는 2018시즌까지 8년간 214경기에서 102승51패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인 동시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 달성자로 남아있다.

2016시즌에는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외국인투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됐다. 기록 이외에도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 에식'에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들이 더해져 팬들로부터 '니느님'이라는 별명을 받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니퍼트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사인회를 진행한다.

니퍼트는 1회초 수비가 끝난 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수교대시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재현한다. 클리닝타임에는 양 팀이 니퍼트에게 기념 액자 등 선물을 전달하며, 경기 종료 후 영상 상영 및 헹가래, 니퍼트의 편지 낭독 등 세리머니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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