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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주 오래 고민했다. '꼭 지금이어야 하는지' '꼭 나여야만 하는지' '꼭 이 길이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했다. 총선 러브콜, 공직 하마평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는 “체육인으로서 체육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유 회장은 9일 대한탁구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사퇴와 동시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체육 새 시대, 새 리더가 필요하다“

1982년생 유 회장은 “42세, 내 나이는 성공도, 실패도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다. “하지만 4년 뒤는 없다. 지금이 도전의 기회“라고 확신했다. “내 자신을 믿고, 시대정신과 뭉치는 목소리들을 믿는다. 내 뒤의 선수, 지도자들을 믿는다“고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챔피언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체육회 수장 도전을 선언했다. 20주년을 맞은 8월23일, 그날의 은사, 동료들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면서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금메달 20주년을 맞은 파리올림픽에선 '2004년생' 신유빈이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도 있었다. 유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운이 좋았다. 제 진심에 선수, 지도자들이 화답해줬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성적이 안난 대회가 없다. 후원사들의 도움도 컸다. 모두의 헌신, 하나 된 팀워크 덕분이다. 감사한 5년반“이라고 돌아봤다.

IOC선수위원 8년 임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유 회장을 “최고의 하드 워커“라고 칭했다. 아시아 최초의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총 11분과에서 쉼없이 달린 청년 스포츠 리더를 향한 최고의 찬사였다.

길이 끝난 자리에서 새 길을 결심했다. “체육인을 위해 도전한다는 게 즐겁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많은 조언과 판세 분석이 있지만 나는 할 일만 하려 한다. 단순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체육인들을 위해 무얼 할까만 생각할 것“이라며 웃었다. 기존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 강력한 후보가 나올 경우의 변수 등에 개의치 않았다. 2004년 아테네에서 자신의 필살기, 포어드라이브 하나로 '세계 최강' 왕하오를 돌려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이 “왕하오의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기권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내 도전을 지지하는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유 회장은 “바흐 위원장님도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시대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예전이 5년 주기라면 지금은 2년 주기다. 쇼츠 등 콘텐츠 소비방식도 1분에서 이젠 '15초, 10초'까지 줄었다. 빛의 속도로 바뀌는 시대에 MZ세대 선수,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체육계의 현실, 체육계의 미래를 함께 보셨으면 한다. 체육인들이 시대에 맞는,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가 누구인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대로 가선 체육의 미래가 없다. 소통과 연대를 통해 목소리를 모아야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그래야 우리 체육도 희망이 있다“고 역설했다. “저의 도전으로 체육계에 '이런 후보도 있네' '이런 후보가 나오니 세상이 바뀌네' 하는 소용돌이를 만들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탁구협회장을 하면서 좋은 어른들, 원로그룹과 소통하고 연대해왔다. 어떻게 가는 것이 바른 방향인지 경청하고 그분들에게 지혜과 철학을 얻는다. 어떤 세대도, 어떤 그룹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가야할 길이 멀고 많은 조언이 필요하다. 선수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전세대를 포용하는 '원팀' 체육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체육은 좋은 것'이라는 가치, 스포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처럼 나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두의 힘이 모아졌을 때 변화를 이끌 진정한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어리다고? 스포츠 커리어는 35년차“

대한체육회 수장으로는 '아직 어리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유 회장은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체육계 임원들 경력이 대부분 20년 안팎이다. 나는 40대 초반이지만 스포츠 경력만 35년차다. 8세에 탁구를 시작한 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외교 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았다. 올림픽 금메달도 땄고, 협회 수장도 해봤다. IOC선수위원 활동 시기에 국내에서 평창올림픽과 강원청소년올림픽 등 2번의 올림픽을 치렀다.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다 심지어 젊으니 체력, 소통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유 회장은 “나의 가장 큰 힘은 '하고자 하는' 에너지다. '기운이 좋다'고들 한다. 에너지가 다운된 적이 없다. 이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도, IOC선수위원도, 대한탁구협회장도 쉬운 길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내가 가진 에너지, 내가 가진 강점, 함께 하는 이들을 믿고 간다“고 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체육회 규모의 조직을 이끌겠다고 하면 보통 강단으론 안된다“면서 “지도자와 선수를 대변함에 있어 물러선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스포츠혁신위 때도,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문제에도 선수, 지도자를 위해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정정당당'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모든 분은 '체육계를 위해' 하는 것이다. 태생은 달라도 체육을 위하는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선거에 나왔다고 '적'이 아니다. 출마한 사실만으로 절 비난하고 헐뜯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분들이 '기득권'이다. 스스로 '기득권'이라 선언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고 바로 이분들이 체육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시대나 새로운 도전은 늘 있다. 서로 페어플레이 해 이기면 된다. 누군가의 가치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보다 앞선다면 그들이 인정받으면 된다. 나 역시 '아직 내 시간이 오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승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누구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오직 체육발전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민이 길었을 뿐 그의 출사표는 전매특허 포어드라이브처럼 거침없었다. “때로는 합리적으로 때로는 강렬하게, 체육인들을 위해 힘이 된다면, 나는 무조건 그 길을 갈 것이다.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왕하오가 안 나온다고 금메달 따고, 왕하오가 나온다고 금메달 못 따는 게 아니다. 내가 잘하는 일, 내가 할 일을 할 것이고, 판단은 체육인들이 해주실 것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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