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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후지쯔가 토요타를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후지쯔 레드 웨이브는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경기에서 76-55로 승리했다.

미야자와 유키(2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옴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20점 11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고, 마치다 루이(2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3-27로 우위를 점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박신자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지쯔는 상금 3000만 원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부터 후지쯔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미야자와가 있었다. 미야자와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골밑 공격뿐만 아니라 3점슛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2쿼터 후지쯔는 갑작스럽게 야투 난조를 겪으며 득점이 정체됐다. 그 사이 다나카 우훠마, 야스마 시오리, 오카미토 미유에게 외곽포를 맞았다. 다행히 미야자와와 조슈아가 공격을 성공시킨 후지쯔는 3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후지쯔는 안정감을 찾았다. 조슈아가 레이업과 함께 파울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미야자와는 골밑에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토요타가 다나카와 히라시타 아이카의 외곽포로 따라붙었지만 우치오 아키나가 공격을 성공시켰다. 미야시타 키호와 기리하라 마히로도 득점을 더한 후지쯔는 58-48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지쯔는 기리하라와 아카기 리호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고, 조슈아는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또한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토요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토요타는 야스마(1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투했지만 후지쯔의 기세에 미치지 못했다.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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