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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6·버밍엄시티)의 이적이 무산되는 분위기다.

백승호는 지난 2023~2024시즌 소속팀 버밍엄의 충격적인 잉글랜드 3부리그 강등 이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했다.

챔피언십(2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에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같은 구단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버밍엄의 답은 'NO'였다. 이적시장 마감일(데드라인)에 들려온 소식이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일본 미드필더 미요시 코지의 독일 보훔 이적에는 합의했지만, 백승호만큼은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영국공영방송 'BBC' 소속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31일 “버밍엄 미드필더 백승호는 충격의 강등 이후 챔피언십 클럽으로부터 영입 질의를 받았다. 하지만 버밍엄은 2부리그로 재빠른 승격을 위해 지금까지 모든 문의를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킨셀라 기사의 보도에 따르면, 버밍엄은 협상은커녕 문의조차 받고 있지 않다. 한마디로 '낫포세일'(절대 판매불가)을 선언한 셈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종합적으로 다룬 기사에서 마찬가지로 “버밍엄이 오늘 백승호에 대한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FIFA 징계에 따라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뒤, 지로나, 다름슈타트 등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21년 입단한 전북에서 3년간 K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A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했다. 지난해 황선홍호 주장을 맡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3연패를 이끌었다. 병역 특례를 받은 백승호는 지난 1월 버밍엄에 입단하며 유럽 재진출 목표를 이뤘다.

버밍엄이 능력이 없기로 유명한 웨인 루니에게 감독을 맡기는 등 안일한 팀 운영으로 하위권에서 맴도는 상황에서도 18경기(1골)에 출전, 제몫을 해냈다.

버밍엄 강등 후 탈출구를 모색했다. 이적시장 마감일 즈음 희소식을 기대했다. 그 사이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3부리그 3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리그컵 2경기에도 나섰다. 하지만 지난 6월 '포스테코글루 오른팔' 크리스 데이비스 전 토트넘 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 버밍엄은 백승호를 꼭 필요한 자원으로 판단, 제안을 거절하기에 이르렀다. 백승호은 버밍엄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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