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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수영연맹이 27일 '킹우민' 김우민(강원도청)의 자유형 400m 첫 메달 도전을 앞두고 '사우나 버스' 사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25일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가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나 선수촌 셔틀버스의 고충을 토로한 직후다.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중 에어컨을 틀어주는 버스도, 안 틀어주는 버스도 있다.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연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린다. 오늘은 버스 배차 시간 때문에 1시간30분 걸렸다. 왕복 3시간을 길에다 투자할 판“이라며 “운송 체계가 미흡해서 오가는데 너무 힘들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비슷하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김우민 역시 “버스가 너무 덥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 수영 황금세대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상황,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 파리 라데팡스아레나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대표팀의 파리 현지 컨디셔닝을 위해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위해 일단 남자계영 6명 멤버들에게 라데팡스 인근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잡았다“고 말했다. “오늘 훈련 후부터 선수촌에서 나와 경기장 인근 호텔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우민 선수의 400m 첫 경기 앞두고 호텔을 급히 구했다“고 말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김영현, 양재훈, 이유연 등 계영 멤버 6명을 위해 일단 2인실 3개를 잡았다. “라데팡스 근처 5분 거리다. 걸어올 수도 있고, 전용 차를 배정할 예정이다. 선수촌에서 오는 동선이 15~20분 너무 막히고 막힐 때는 50분 정도 걸리고 창문도 안 열리고 에어컨도 다 막았다고 하더라. 왕복 거리가 두세 시간이 되다 보니 선수들이 컨디셔닝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덥고 힘든 상황이다. 대한체육회에 보고했고, 이기흥 회장님도 빨리 대처하라고 하셨다. 선수들을 위해 연맹 차원에서 대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수영선수들 일부도 외부 숙소를 잡았다고 들었다. 선수촌이 좋으면 모르지만 연맹에서 최대한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첫 게임인데 역대 가장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보고 외부 호텔 2인실 3개를 급히 잡았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8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 레이스에서 김우민과 함께 파리올림픽 첫 물살을 가른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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