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틀 연속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외국인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11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전날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끈 하이메 바리아를 7회말 도중 교체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바리아는 10일 키움전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7대0의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전날 앞서다가 8회에 실책으로 역전패를 당해 10위 키움에 반게임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바리아가 다승 1위인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맞대결서 완벽한 피칭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김 감독도 “지는 장면이 썩 좋지 않았는데 어제 바리아가 7회에도 올라와 잘던져주고 좋은 수비도 나와 1승1패를 만들어줘서 마음이 좋다“라며 바리아의 호투를 칭찬했다.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했는데 5-0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교체된 부분은 의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바리아는 올시즌 미국에서 계속 중간으로 공을 던져서 이렇게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기고 있을 때 체력을 세이브 해주고 싶어서 빨리 뺐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바리아 이후 이민우와 김규연 조동욱이 차례로 등판해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7대0의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9일 와이스가 7이닝, 전날 바리아가 6⅔이닝을 소화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6이닝만 던져주만 감사하는 마음인데 7회에도 올라가줬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다“면서 “선발이 7회까지 던져주면 지더라도 불펜을 2명만 써도 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는 힘을 남겨 놓을 수 있게 되고 다음에 이길 때 집중시킬 수 있다“라며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의 중요성을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