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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월드컵 우승 명장이 노쇼를 시전했다. 허버트 감독이 치바와 계약 후 갑작스럽게 해지를 요청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존 패트릭 감독과 결별한 일본 B.리그 명문 치바 제츠는 일찌감치 고든 허버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 지었다. 허버트 감독은 2022 FIBA 유로바스켓에서 독일을 3위에 올려놨고,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허버트 감독과 독일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였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치바는 발 빠르게 움직여 허버트 감독과 접촉했고, 지난 5월 계약에 합의했다. 6월에는 일본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그러나 치바가 새 사령탑 발표를 앞둔 최근 갑작스럽게 허버트 감독이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자세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무작정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치바는 허버트 감독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치바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 감독으로 지난해 농구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끈 허버트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5월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일본을 찾아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 계약 발표만 남겨둔 시점에서 갑자기 허버트 감독으로부터 계약 해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버트 감독이 계약 해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독 선임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어 모두가 우려하고 있을 것 같아 현재 상황에 대해 한번 알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쿼터 파이널(8강)에서 탈락한 치바는 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허버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을 재건하길 원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허버트 감독이 노쇼를 시전하며 새로운 사령탑을 구해야 되는 상황에 처했다.

치바는 “구단은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계약 해지 요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사실 확인과 상황 정리를 거쳐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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