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4 12:50: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완료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데 리흐트를 영입해 기쁘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데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조항을 가지고 있다'고 영입을 공식화했다.
데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설렘을 느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저는 맨유 수뇌부가 제시한 비전과 그 비전에서 그들이 저에게 보여준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맨유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내 커리어의 초기 단계를 맡았던 사람이다. 그는 나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나는 텐 하흐 감독과 다시 일하고 싶습니다. 나는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 특별한 클럽에서 그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결심했다“며 텐 하흐 감독을 도와 맨유에 성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댄 애쉬워스 맨유 스포츠 디렉터는 “데 리흐트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기존 1군 선수 그룹에 자질, 경험, 리더십을 더해줄 검증된 승자다. 그는 이미 커리어 내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우리는 데 리흐트의 전성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가 맨유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데 리흐트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동시에 맨유는 마즈라위 영입까지 발표했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즈라위가 클럽에 합류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마즈라위는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영입을 공식화했다.
마즈라위는 “맨유 선수가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나가고 싶다. 제가 매우 흥미로운 시기에 맨유로 이적했다고 알고 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트로피를 획득하겠다는 동일한 야망을 갖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달성하려는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우승을 위해 맨유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마즈라위 역시 텐 하흐 감독과의 재회를 원하고 있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제가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제가 경력의 전성기에 들어서면서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는 그가 선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며 텐 하흐 감독과의 재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는 마즈라위 영입에 대해선 “마즈라위는 오른쪽과 왼쪽 수비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풀백이다. 그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은 우리 팀에 훌륭한 선택지를 더해줄 것이다. 이미 커리어 내내 수많은 트로피를 획득한 마즈라위는 맨유에 필요한 성공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때 마즈라위의 위닝 멘털리티가 팀에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마즈라위의 위닝 멘털리티가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피셜이 드디어 터졌다. 사실 오피셜만 나오지 않았을 뿐, 두 선수는 사실상 맨유 선수였다. 이미 현지 매체를 통해 맨유 이적을 위한 모든 단계를 마무리했다는 게 보도가 됐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3일 오후 '맨유는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의 메디컬 테스트를 끝내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결정적으로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맨체스터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 '데 리흐트가 올 여름 올드 트래포드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랜 의심은 어젯밤 그가 맨체스터에서 목격된 이후 한쪽으로 치워졌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곧 맨유 선수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데 리흐트 영입에 기본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76억 원)에 보너스 조항 500만 유로(약 75억 원)를 투자했다. 마즈라위 영입에는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에 똑같이 보너스 조항 500만 유로를 달았다.
데 리흐트의 이적시장 가치가 6,5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달하는 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매우 저렴하게 선수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마즈라위 역시 가치가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로 평가받는 선수다. 그런 선수를 절반값에 데려온 맨유다.
두 선수를 영입하면서 맨유의 수비진 리빌딩이 완성됐다. 지난 시즌 맨유는 수비진에서 제몫을 해준 선수가 디오고 달롯을 제외하면 1명도 없었다. 부상과 부진의 허덕이는 선수들이 대거 속출하면서 시즌 내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에 맨유는 실력을 뛰어나지만 유리몸인 라파엘 바란을 정리하고 레니 요로를 데려왔다. 요로를 영입하는데도 맨유는 기본 이적료 6,200만 유로(약 931억 원)에 보너스 조항 700만 유로(약 105억 원)를 사용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시절 제자인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까지 데려왔다. 마즈라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아론 완 비사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의 방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맨유는 매우 성공적으로 수비진 리빌딩에 성공했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성공적으로 맨유에 적응한다면 애쉬워스 디렉터에 말처럼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두 선수가 안토니처럼 되는 순간,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또 아약스 시절 제자만 수집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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