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0 18:46: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거미소녀' 서채현(21)이 볼더링을 최하위로 마쳤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볼더링 결선에서 점을 받았다. 위에 자리했다. 지난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한 서채현은 리드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콤바인은 리드와 볼더링 성적의 점수를 합산(200점 만점)해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
서채현은 앞서 준결선에서 드라마를 썼다. 6일 펼친 볼더링 준결선에서 44.2점을 받아 13위에 자리했다. 결선까지 오를 수 있는 8위와의 점수차는 19.8점이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다. 총 4문제가 나오며, 점수를 획득하려면 퍼즐처럼 꼬인 특정 홀드들을 잡아야 한다. 각 홀드에 대한 시도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 유연성, 근력만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볼더링이 약한 서채현은 최대한 선방하는게 중요했다. 두 번째 문제에서는 두번만에 완등에 성공하는 등 44.2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도쿄 대회 당시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했지만, 서채현은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서채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리드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8일 열린 리드 준결선. 서채현은 자타공인 '리드여제'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는 종목이다. 그는 2019년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데뷔 세 달 만에 월드컵 무대를 정복했다. 그는 2019년 여자 리드 부문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서채현은 현재 IFSC 세계랭킹 리드 3위, 볼더링 18위, 콤바인 4위에 랭크돼 있다.
리드 경기가 시작됐다. 서채현은 13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감이 넘쳤다. 환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속도는 빠르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불과 2분여 만에 30점 고지를 밟았다. 서채현은 내친김에 완등을 노렸지만, 72.1점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13명 중에선 1위를 기록, 단박에 최종 3위로 뛰어 올랐다. 이제 남은 선수는 8명, 서채현은 초조한 마음으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지켜봤다. 15번 주자 노나카 미호(일본), 16번 주자 그로스만 나탈리아(미국)가 연달아 일찌감치 떨어졌다. 서채현이 남은 4명 결과와 상관 없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서채현은 리드 준결선에서 72.4점을 획득했다. 합계 116.3점으로 8위,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준결선 기록이 모두 지워지고 원점에서 새로 출발한다. 이번에도 관건은 볼더링이었다. 볼더링에서 얼마나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느냐가 포인트였다. 결선에서 진행한 콤바인, 1번 주자로 나선 서채현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번째 문제에서 서채현은 10점 홀드까지는 정복했다. 완등을 눈 앞에 뒀지만, 두 번의 시도에도 25점 홀드를 잡지 못했다. 9.5점. 서채현과 아이 모리(일본)을 제외하고 6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두번째 문제에서는 더 고전했다. 5점 홀드도 어렵게 잡았다. 10점 홀드를 정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 시도에서 잡았지만 버티지 못한게 아쉬웠다. 8명의 선수 중 4.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번째 문제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앞서 두번의 완등에 성공했던 영국의 에린 맥니스, 프랑스의 오리앙 베르통은 아예 5점 홀드도 잡지 못했다. 그래도 서채현은 스타트에 성공하며, 4.8점을 받았다. 고전하던 모리는 여기서 완등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 한명도 완등하지 못했던 마지막 문제에서 서채현은 10점 홀드를 정복하며 9.8점을 받았다. 8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서채현은 네 개의 문제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한채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다른 선수들 결과에 상관없이 서채현은 28.9점, 8명의 선수 중 8위로 볼더링을 마쳤다. 3위인 호주의 오세아니아 맥켄지(59.7점)와의 점수차는 30.8점.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리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또 한번의 극적인 뒤집기가 가능하다. 서채현은 10일 오후 7시35분 리드 결선에 나선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항저우 결승 패배 설욕했다!' 태권도 이다..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멋진 설욕전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이다빈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24-08-11 00:21:00]
-
[뉴스] '1회 10실점 쇼크→2⅔이닝 무실점' 어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때 KBO리그 다승왕이었던 최고 좌완 투수의 1이닝 1실점은 충격적이었다. 오랜만의 실전임을 감안해도 참담함까지 들었다. 그래도 희망은 봤는데, 이번 결정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NC 다..
[24-08-11 00:10:00]
-
[뉴스] '마음만은 여전히 토트넘 소속' 무소속 델레..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음으로는 여전히 토트넘 응원 중'몸과 마음이 모두 다쳐 현재 열심히 재활 중인 델레 알리(28)가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드디어 여름 이적시..
[24-08-10 23:47:00]
-
[뉴스] “역전의 발판됐다“ 약점 알고 결단 내렸다…..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가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다.“키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즌 47승(60패)를 기록했다.이날 키움 선발..
[24-08-10 23:05:00]
-
[뉴스] “그저 감사라는 말밖에...“ '감사요정'신..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는 그저 감사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어요.“신유빈은 생애 두 번째 파리올림픽에서 '탁구여제' 현정화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멀티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
[24-08-10 23:03:00]
-
[뉴스] [대학축구]'태백산기 레이스 돌입' 경일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일대가 무려 10골을 넣는 화력을 발휘했다.곽완섭 감독이 이끄는 경일대는 10일 강원 태백의 고원2구장에서 열린 조선이공대와의 제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13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4-08-10 23:00:00]
-
[뉴스] [오피셜]'NEW 손케 듀오' 제가 해보겠습..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도미닉 솔랑케가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랑케의 영입을 발표하게 기쁘다'라고 영입 소식을 전했다.토트넘은 '솔랑케는 2030년까지 지속되는 ..
[24-08-10 22:30:00]
-
[뉴스] '아약스 집착남' 텐하흐 '또 옛 제자' 영..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이적을 성사시킬 예정이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0일(한국시..
[24-08-10 22:20:00]
-
[뉴스] [현장인터뷰] '수비수→스트라이커 투입' 김..
[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앞으로도 교체 전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4-08-10 21:56:00]
-
[뉴스] [K리그2 리뷰] 교체투입 몬타뇨 골본능 터..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이랜드FC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득점 본능을 폭발시켰다.몬타뇨가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홀로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는 몬타뇨의 2골을 앞세..
[24-08-10 21:5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