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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바클리가 엠비드의 몸 관리를 지적했다.

전 NBA 선수 찰스 바클리는 6일(한국시간) 폴 조지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조엘 엠비드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바클리는 "엠비드의 형편없는 몸 관리가 항상 부상을 당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엠비드의 현재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엠비드는 올림픽에서 부진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제법 강도 높은 비판이다. 바클리는 여러 농구 방송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독설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몇몇 발언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이번 바클리의 엠비드 비판은 설득력이 있다.

엠비드는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직접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며 국적을 취득했던, 프랑스를 배신하고 미국에 합류했기 때문에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를 거세게 받고 있다.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영향이 컸을까? 엠비드는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맞상대였던, 니콜라 요키치에게 공수 양면에서 처참하게 당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약체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15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급 호화 로스터를 구축한 '드림팀' 미국의 주전 센터를 맡으며 기대를 받았던 엠비드의 활약이 너무나 실망스러운 것이다.

바클리의 비판처럼 엠비드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엠비드는 2023-2024시즌 중반,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이었고, 엠비드는 수술을 받으머 2개월가량 결장했다. 다치기 전까지 엠비드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만약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면, 강력한 MVP 1순위 후보였을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 후 엠비드의 컨디션은 전과 달랐다. 확실히 부상 여파가 눈에 보였다. 부상 전, 화려한 공격 기술과 압도적인 신체 조건으로 상대를 눌렀던 모습이 복귀 후에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에이스의 부진 속에 소속팀 필라델피아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큰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은 엠비드는 오프시즌에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엠비드는 휴식 대신 파리 올림픽 출전을 감행한 것이다. 물론 NBA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명예는 상상 그 이상이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수많은 레전드들이 올림픽에서 업적을 이뤘다. 엠비드도 당연히 욕심이 났을 것이다.

현재 엠비드는 명예와 실리,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친 모습이다. 부상 여파를 딛고 출전을 감행한 올림픽에서는 실망스러운 활약으로 비판의 중심이 됐고, 무리하게 출전한 여파는 차기 NBA 시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엠비드는 건강한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NBA 커리어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았던 유리몸에 가깝다. 엠비드가 NBA 시즌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은 2021-2022시즌으로 68경기에 그쳤다. 즉, 엠비드는 NBA 커리어 내내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는 선수다. 필라델피아 구단 입장에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엠비드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이번 오프시즌, 폴 조지라는 대어를 영입하며 빅3 결성에 성공했다. 드디어 엠비드가 기량을 뽐내며, 우승에 도전할 판이 깔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엠비드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 모든 것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독설가로 유명한 바클리의 비판이 합당해 보이는 이유다. 엠비드가 과연 이런 독설을 이겨내고 건강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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