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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자리, 내가 맡겠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새 직장이 정해진 듯 하다. 최근 공석이 된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제안을 포체티노 감독이 수락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가 15일(한국시각) 기사를 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설이 난 이후 국제적인 역할(=국가대표 감독직)에 동의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받아들였다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프라임비디오 LATAM의 기자인 아이반 카산지우의 보도를 인용해 '전 첼시와 토트넘, 파리생제르맹의 감독이었던 포체티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3~2024시즌 첼시를 이끌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즌 마지막 15경기에서 1패밖에 당하지 않으면서 첼시를 리그 6위 자리에 올려놨다. 그러나 토드 보얼리 구단주는 포체티노의 지도력을 신뢰하지 않았다. 결국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주목받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유로2024 대회 준우승을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예정된 바였다. 현재 리 카슬리 잉글랜드 U-21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포체티노는 그레이엄 포터와 에디 하우 감독과 함께 차기 잉글랜드 사령탑으로 논의되고 있었다. 셋 중에서 가장 평가가 좋았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이 전격적으로 포체티노에게 제안을 보냈다. 그레그 버홀터 전 감독이 이끌던 미국 대표팀은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경질됐다. 2018년에 처음 미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버홀터 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뛰어난 성과를 만든 뒤 물러났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 다시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임기에서는 최악의 실패를 경험했다.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뒤 미국 대표팀은 차기 감독으로 명망있는 인사를 원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클롭 전 감독은 미국행을 원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떠오른 포체티노 감독은 달랐다. 미국 측의 제안을 수락했다.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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