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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수가 지로나 소속으로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지로나는 31일(한국시각) 스페인 아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라 헤라에서 열린 엑스트레마두라1924(스페인 5부리그)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김민수는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 명단에 2선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수는 1군 무대 소속으로 첫 선발 데뷔전에 성공했다. 김민수는 앞서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 첫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곧바로 데뷔전을 치르며 18분가량 경기를 소화했고, 이어진 라스 팔마스 원정에도 동행해 1분을 뛰었다. 이날 경기는 5부리그와의 경기였지만, 그럼에도 미첼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선발로 내보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로나는 이날 경기 전반 12분 브리안 힐의 득점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후반 13분과 17분 보얀 미오브스키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 31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4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무려 풀타임을 소화하며 1군 무대에서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잠재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민수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 27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3회, 볼 경합 성공 8회, 태클 성공 2회를 기록했으며, 슈팅도 6회 시도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하며, 멀티골을 터트린 미오브스키, 1골 1도움의 마르티네스, 선제골의 주인공 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칭찬했다.

지난 소시데다드전 라리가 데뷔를 통해 김민수는 역대 8번째 한국인 라리가 선수가 됐다. 앞서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이 라리가 무대를 밟았으며, 김민수도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지로나 소속으로 백승호에 이어 두 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스페인 언론에서는 호평이 자자했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지로나에서 나온 진주'라며 김민수의 활약상을 호평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수의 유니폼 뒷면에 수놓은 7번은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유스 리그 레벨에서 더 앞서 있음을 보여줬다. 이미 유소년팀보다는 B팀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수는 페예노르트 수비진의 골칫거리였다. 그는 공격 전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B팀에서 뛸 선수에 더욱 가깝다. 그는 이미 B팀에서 시즌 초반 3골을 터트렸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곧 1군에 포함되어 선수들과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민수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국왕컵 경기에서 선발로서 경기를 소화한 김민수는 앞으로 자주 1군 무대에서 볼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미 미첼 감독도 김민수에 대해 “김민수는 우리와 두 번의 프리시즌을 보냈고, 경기에서 에너지와 기량을 갖고 있다. 그의 가장 좋은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역발 윙어다. 그는 체력과 슈팅을 갖추고 있고, 기대감이 크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계속해서 경기들에 김민수를 동행시키고 있다.

김민수는 이미 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기에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다. 올 여름 김민수는 지로나와 2027년 여름까지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왕컵 경기에서 김민수가 선발로 나서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민수의 활약과 라리가 정착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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