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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라리가행에 임박했던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결국 이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갤러거 관련 독점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에 합의하기로 동의하며, 개인 조건에도 구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지난 시즌 첼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카니 추쿠에메카 등 여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갤러거는 꾸준히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 제임스, 벤 칠웰이 빠진 사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다. 시즌 초반 중원에서 보여주는 탁월한 활동량과 연계, 날카로운 슈팅 등은 첼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갤러거는 다시 한번 이적시장에 나왔다. 갤러거를 중심으로 고려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달리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갤러거 판매에 긍정적이었다. 시즌 막판 아쉬웠던 경기력도 갤러거 잔류 가능성을 떨어뜨렸다. 첼시는 선수 보강을 위해 일부 선수 판매를 고려했고, 갤러거는 그중 한 명이었다.

관심을 보인 팀도 곧바로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먼저 관심을 드러냈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보유한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으로 중원을 더욱 단단하게 구축하길 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1년가량 관심을 보였기에 영입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1년 내내 구체적인 협상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정체됐다.

그 틈을 주목한 팀은 아틀레티코였다. 중원 보강을 원했던 아틀레티코는 갤러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영국 언론들은 '아틀레티코와 첼시는 3500만 유로(약 520억원)에서 4000만 유로(약 59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통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적은 선수의 조건에 달렸다. 아틀레티코는 갤러거를 우선순위로 원하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여전히 선수 측과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갤러거의 결정이 문제였다. 갤러거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첼시도 판매가 어렵고 아틀레티코도 다른 선수를 고려해야 했다. 첼시는 갤러거의 이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그가 재계약마저 거절하자 갤러거를 1군에서 내보내는 결정까지 진행했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가 갤러거의 장고에 지쳐 발렌시아 미드필더 하비 게라와의 이적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만약 게라로 선회했다면 토트넘이 다시 한번 갤러거를 노릴 수도 있었으나, 갤러거가 이번 소식으로 아틀레티코 이적에 동의하며 사실상 게라 영입 없이 아틀레티코도 갤러거를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공식적인 절차가 오늘 진행되면 본격적인 이적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다. 5년 계약이다. 이번 여름 라리가 최대 이적료이며, 첼시가 4000만 유로를 받게 될 것이다'라며 이적 규모와 계약 기간에 대해 설명했다.

토트넘이 오랜 기간 원했던 미드필더가 결국 라리가 무대로의 이적이 임박했다. 첼시 성골 유스에서 다시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갤러거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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