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3 16:41:0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의 존재감이 간절하다. 특별한 대체재가 없다.
두산 베어스가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연장계약을 고민중이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브랜든은 지난 6월 28일 왼쪽 견갑하근 부분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첫 불펜 투구를 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해 복귀 일정이 중단됐다. 자칫하면 부상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의 부상은 현재 소강상태다. 일단 이번 주까지는 공을 던지는게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브랜든의)복귀 시기도 현재로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두산으로선 브랜든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시라카와와 두산의 계약은 오는 20일로 종료된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와 구단이 조만간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에게 시라카와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진 못하지만, 우리팀 입장에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게 좋다. 선발투수인데, 한명이다로 더 있는게 좋다“면서 “(8월8일)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6실점을 했지만, 공의 구위는 좋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와 연장계약을 할 경우, 두산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그를 쓸 수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 출전은 불가능하다. 두산이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 알칸타라와 라모스를 퇴출하고, 발라조빅과 제러드 영을 영입했다.
때문에 설령 브랜든이 좀처럼 복귀하지 못한다 해도 시라카와를 정식 선수로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라카와로 최대한 정규시즌을 소화하며 성적을 끌어올리고, 이후 브랜든이 건강하게 복귀해 던져주는게 두산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문제는 시라카와의 성적이다. SSG에서 5경기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두산에선 연봉도 2배로 올랐다. 하지만 두산에선 같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하다.
일본프로야구(NPB) 도전을 노크중인 시라카와의 의중도 중요하다. 두산은 시라카와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강승호(2루) 제러드(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 김재환(지명타자) 허경민(3루) 전민재(유격수) 이유찬(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발라조빅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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