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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미국 남자 3x3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5일(한국시간) 콩코드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3x3 남자농구 예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6-21로 대패하며 올림픽에서 탈락했다. 예선 2승 5패를 기록한 미국은 폴란드에 이어 7위에 랭크되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미국 남자 3x3 대표팀에게 있어 악몽 같은 시간이 됐다. 올림픽 개최 전만 해도 당당히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던 미국은 올림픽 예선 시작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노출했고, 에이스 짐머 프레딧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대회 초반 4연패에 빠지며 메달은커녕 예선 탈락을 걱정했던 미국은 라트비아와 프랑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예선 마지막 날 만난 네덜란드를 상대로 단 6득점에 그치며 믿기 힘든 15점 차 대패를 당했다. 미국이 기록한 6득점은 이번 올림픽 3x3 농구 남녀 예선에서 나온 최소 득점이다.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했다면 미국은 결선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짐머 프레딧은 네덜란드전에도 출전할 수 없었고, 3명의 선수로만 유럽 챔피언 네덜란드의 벽을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네덜란드전에서도 외곽포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 내내 외곽에서 10%대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은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11개의 2점슛을 시도해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경기 초반까진 4-4로 버티고 있던 미국이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경기 중반부터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렸다.


네덜란드는 아빈 슬랙터의 연속 2점슛으로 10-5로 점수 차를 벌렸고, 에이스 워디 데 용의 폭발력으로 13-5까지 도망갔다. 아빈 슬랙터와 워디 데 용은 3분여 만에 13점을 몰아치며 미국을 녹다운 시켰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워디 데 용의 끝내기 2점슛으로 15점 차 대승과 함께 미국을 올림픽에서 탈락시켰다.











대회 두 번째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며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NBA 출신 짐머 프레딧은 “올림픽에서 미국을 대표해 3x3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내 멍청한 부상으로 올림픽에서의 경쟁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동료들과 올림픽을 위해 2년을 함께 했는데 처참한 기분이다. 파리에서의 메달은 놓쳤지만 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쟁을 다시 준비하겠다“며 올림픽 예선 탈락의 아픔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운명의 장난일까. 미국 남자 3x3 대표팀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 확정된 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남자 3x3 대표팀의 짐머 프레딧은 미국 3x3 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 FIBA 3x3 개인 랭킹 세계 1위에 올랐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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