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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혜진 인터넷 기자] KT가 대만팀 타오위안에 대패하며 고민이 깊어졌다. 한희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 KT는 23일 수원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동아시아 슈퍼리그(이하 EAS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타오위안 파일럿츠에 70-91으로 완패했다. 필리핀에서 치른 산미겔 비어먼과의 1차전을 87-81로 이겼으나 연승에 실패했다.
 
EASL은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이다. 첫 시즌과 두번째 시즌에는 각각 안양 KGC(현 정관장)와 일본의 지바 제츠가 챔피언에 올랐다. 10개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참가하며 2월까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올 해 KBL 팀 중에서는 2023-2024시즌 1,2위를 차지한 KCC와 KT가 자격을 얻었다.
 
KT는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접전 양상을 지나 서서히 분위기를 넘겨줬다. 63-66으로 3쿼터를 마쳤지만, 4쿼터에 급격히 무너지며 백기를 들었다.

허훈이 21점, 제레미아 틸먼이 18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팀이 야투 난조에 시달렸고 상대 제어에도 실패했다. 외국선수 2명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 날 3점슛으로만 9점을 올린 한희원은 “너무 아쉽다. 상대 에이스 21번(알렉 브라운)과 24번(트레비온 그레햄)을 못 막은게 패인이라 생각한다”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팀은 패했지만, 3쿼터 중반 연속 외곽포를 꽂으며 승부가 더 일찍 기우는 것을 막은 한의원은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확률적으로 괜찮다”고 슛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곧장 “패턴에 의한 슛은 자신있는데, 다른 부분은 아직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짚었다.
 
대회 첫 경험 중인 한희원은 “필리핀과 대만의 터프한 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이겨낸다면 KBL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시사점을 언급 했다.
 
KT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주간부터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KT는 더 추격을 하지 못한 채 승부를 흘려보냈다.

25일(vs 서울 SK)과 27일(vs 현대모비스)에도 일정이 있다. 체력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송영진 감독 역시 “국내 일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릴수 있었으면 끝까지 해봤겠지만, 이미 분위기가 다 넘어간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동의했다.
 
이 날 보여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리그 일정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

KT와 한희원이 패배를 씻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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