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7 15: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버치 스미스 악몽이 잊혀질 만 하니, 또 터져버린 '취업 사기' 의혹. 태업인가, 문화 차이의 문제인가.
삼성 라이온즈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게 정답이 될까.
삼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심차게 뽑은 새 외국인 타자가, 석연찮은 이유로 개점 휴업을 해버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양새다. 카데나스.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엄청난 홈런쇼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을 이끌 것 같이 하더니, 허리를 부여잡고 사라져 버렸다.
참다 참다, 더 참지 못한 박진만 감독이 6일 한화 이글스전 대타로 내보냈는데 삼진에 산책 수비까지 하며 완전히 눈밖에 나버렸다. 아파서 쉬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잠깐 나간 수비에서 그렇게 무성의한 플레이를 해버리면 누구도 그 선수를 좋게 봐줄 수 없다.
KBO 리그 외국인 제도의 '명과 암'이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와 리그 경쟁력을 올려주는 건 좋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이런 '태업 논란'이 터진다. 지난해 개막전 딱 1경기, 60개의 공을 던지고 부상을 이유로 한화 이글스를 떠난 버치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스미스에게 총액 100만달러를 안겼다. 선수가 귀하다보니, 옵션 비중을 줄이고, 보장 금액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정말 허무하게, 수억원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것과 같다.
문제는 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한국 구단과 지도자들은, 검진에서 부러지거나 찢어지거나 하는 게 없다면 큰 부상으로 보지 않는다. 부상 판단의 기준선이다. 선수들도 대부분 그렇게 받아들인다. 조금 뻐근하고, 아픈 건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이 기준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바라보니 충돌과 갈등이 생긴다. 올해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알칸타라 건도 그랬다. 아무리 검진을 해도, 큰 이상이 나오지 않는데 선수는 아프다고 등판을 거부하니 선하기만 했던 이승엽 감독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에이스 플럿코도 태업 논란 끝 팀을 떠났다. (플럿코는 추후 수술을 받기는 했다.) NC 다이노스 '슈퍼 에이스' 페디도 포스트시즌에서 몸을 사렸다.
외국인 선수 사정에 능통한 한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생각 자체가 다르다. 최근엔 한국에 오는 선수들 수준이 높아졌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선수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의 몸을 자산으로 생각한다. 눈앞의 옵션 등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내년 더 큰 도전을 위해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무리를 안 하는 식이다. 아마 아예 아프지 않은데 태업을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찝찝함이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어떤 선수가 KBO리그에서의 재계약을 목표로 왔다고 치자.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여기에 삼성의 경우 성적이 좋고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너무 치열한 가운데, 새 선수를 데려오기도 쉽지 않은 시점이라 문제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도 “카데나스가 부상을 떠나, 그런(한화전)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맥키넌 교체 프로세스대로…“ '2군행' 카..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논란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 교체 수순에 돌입했다.삼성 관계자는 7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말소된 카데나스 거취를 두고 “교체를 할건지, 기다려서 갈건지 여러가지 가능성..
[24-08-07 18:15:00]
-
[뉴스] '태권 초신성'박태준 男58㎏급 압도적 발차..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태권도 신성' 박태준(20·경희대)이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박태준(세계 5위)은 7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16..
[24-08-07 18:01:00]
-
[뉴스] 함께라서 행복이 두 배! 김현정X하효림이 열..
스물일곱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있다. 몸과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편하게 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뒤로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 세터와 벌써 세 번째 유니폼..
[24-08-07 18:00:49]
-
[뉴스] 재산이 무려 27조?...'금수저' 출신 축..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생각보다 축구를 취미처럼 즐겼을 수도(?) 있는 월드 클래스가 많았다.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축구를 배우기도 전에 이미 금수저로 살아가고 있었던 13명의 선수를 공개했다.1위는..
[24-08-07 17:52:00]
-
[뉴스] 칭찬했는데 연속 실책이라니…냉정했던 2회 교..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누구나 할 수 있어요.“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하주석 이야기가 나오자 칭찬을 했다.하주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14경기에 출..
[24-08-07 17:41:00]
-
[뉴스] '신민혁 불운→하트 몸살' 불운 속 요키시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강 도전을 위한 NC 다이노스의 과감한 승부수는 성공할 것인가.에릭 요키시의 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요키시는 오는 8일 선발 출격을 준비한다.NC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
[24-08-07 17:35:00]
-
[뉴스] “누가 설명 좀 해봐“ 병상에 누워 '엄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병상에 누운 맨유의 '신입 센터백' 레니 요로(18)의 사진이 공개됐다.요로는 7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수술을 받은 후 병원 침대에 누워 엄지를 세운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에릭..
[24-08-07 17:17:00]
-
[뉴스] '갈수록 떨어지는 타율' '범바오' 또 2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범바오' 김범석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LG 트윈스는 7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김범석와 함창건을 2군으로 내리고 김성진과 안익훈을 콜업했다.LG 염경엽 ..
[24-08-07 17:10:00]
-
[뉴스] [올림픽] '작심 비판' 후폭풍…안세영 vs..
'안세영 “훈련 방식 비효율적“…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측과 갈등 없었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쏟아낸 분노의 ..
[24-08-07 17:05:00]
-
[뉴스] 파주시, 국가대표 축구 훈련원 활용 방안 주..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파주시는 시 소유의 축구 국가대표 훈련원(NFC)의 사용 허가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부지 활용에 ..
[24-08-07 17:0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