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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BQ 좋은 빅맨 영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테오 로슨'은 5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킬리언 틸리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틸리는 대학교 시설로 돌아와 재활했고, NBA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훈련 중이다. 골든스테이트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강한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틸리는 NBA를 보는 팬들에게 생소한 선수다. 틸리는 2020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대학 시절부터 틸리를 눈여겨 본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영입해서 G리그와 NBA 무대를 오갔다. NBA 무대에서 활약은 없는 수준이었다.

틸리는 2020-2021시즌에는 18경기 평균 3.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21-2022시즌에는 36경기 평균 3.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였다.

그런데도 멤피스 수뇌부는 틸리를 좋게 평가했다. 2021-2022시즌이 끝나고 틸리와 2년 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적으로 바라보나 싶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022시즌 막판에 당한 허리 부상이 완치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틸리는 멤피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NBA 팬들에게는 생소한 선수지만, 대학 무대 NCAA를 즐겨보는 팬들에게 틸리는 익숙한 선수다.

틸리는 농구 명문 곤자가 대학교에서 4년을 뛰고 NBA 무대에 도전했다. 곤자가 대학에서 틸리는 팀의 핵심이었다. 스트레치형 빅맨이자, 수비의 핵심이었고, 무엇보다 BQ가 좋았다. 패스 실력과 오프더볼 움직임 등 똑똑한 선수라고 정평이 났다.

즉, 틸리는 피지컬보다 BQ와 센스를 중시하는 팀으로 가야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골든스테이트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시스템 농구로 전술을 확립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란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타적으로 기회를 창출하고 복잡한 패턴 플레이를 사용하는 전술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런 농구는 뛰어난 농구 센스와 BQ가 필요하다. 팀의 핵심인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은 이 분야에서 정상급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틸리는 이론상 골든스테이트 농구에 완벽히 부합한다. 4번과 5번을 오갈 수 있고, 3점슛도 던질 수 있다. BQ도 뛰어나다.

문제는 NBA 수준의 수비와 공격 능력이다. 틸리는 대학 무대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 선수였으나, NBA 무대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아무리 똑똑하고 BQ가 뛰어나도, 수비와 공격에서 장점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틸리는 최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부담 없는 카드다. 과연 틸리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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