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23:21: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번째 올림픽을 11위로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을 받았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랐던 우하람은 메달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2명의 선수 중 11위에 머물렀다.
우하람은 전날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으로 18명 중 9위에 올라, 12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남자 10m 플랫폼 11위)에 올랐던 우하람은 도쿄 대회1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우하람은 이날 1차 시기에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두 바퀴를 돌고 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5154B' 연기를 선보였다. 71.40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아쉬운 출발이었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3.4의 407C 연기를 해 68.00점을 받았다. 라운드 랭킹 9위로 그대로 10위에 자리했다.
3차 시기에 앞으로 뛰어들어 무릎을 굽힌 턱 자세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109C)를 시도했다. 아쉬운 45.60점을 받았다. 순위가 오히려 11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4차 시기에 난도 3.5의 307C 연기를 펼쳤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73.50점을 기록했다. 라운드 랭킹 5위에 오르며 전체 순위도 10위로 한단계 올렸다.
5차 시기에 난도 3.0의 205B 연기로 63.00점을 올리며 9위로 순위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 우하람은 마지막 시기에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돌고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9의 '5156B' 연기를 시도했다. 입수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52.65점에 머물렀다. 우하람은 374.15점으로 모든 연기를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한국 남자 다이빙의 'GOAT'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무려 10개의 메달(은 4, 동 6)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다이빙이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부상에 울었다. 허리 통증 탓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우하람은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올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부상 후유증에도 만들어낸 쾌거였다.
우하람은 이후 충실히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도쿄 대회 이후 가장 좋은 몸상태로 경기에 나선 우하람은 기대했던 메달권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 다이빙을 세계에 알렸다. 우하람은 내년 1월 다이빙 선수 조은지(인천광역시청)와 결혼한다.
한편, 금, 은메달은 '최강' 중국이 싹쓸이 했다. 셰쓰이가 543.60점으로 금메달, 왕종유안이 530.2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멕시코의 이바라 올베라가 500.4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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