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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적이 맨시티를 도리어 위협할 수도 있다.

알바레스는 7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력 기자들과 언론 모두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최근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유는 중요 경기에서의 선발 제외였다. 알바레스는 맨시티에서의 첫 시즌을 슈퍼 서브로 훌륭하게 마쳤고, 직전 2023~2024시즌에는 무려 공식전 54경기 19골 1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맨시티 최전방에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려 38골을 터트린 홀란 대신 알바레스를 중요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투입할 수 없었다. 결국 알바레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족스러움을 내비치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초 알바레스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자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진 팀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 팀 아스널,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아틀레티코였다. 그중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9500만 유로(약 1430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시티를 설득했고, 알바레스와의 합의에도 성공하며 영입을 성사시켰다.

맨시티는 알바레스 판매로 영입 당시 지불한 이적료인 1400만 파운드(약 240억원)의 6배가량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다만 알바레스의 이적이 맨시티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7일 '첼시가 아틀레티코 선수 영입을 위해 빅터 오시멘 영입전에서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이 오시멘을 노린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2023시즌 당시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김민재와 함께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39경기에서 31골을 넣는 엄청난 활약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나폴리와 바이아웃을 포함한 재계약을 체결해 잔류했다.

재계약 이후 오시멘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지난 시즌 17골로 득점이 줄어든 오시멘을 높은 바이아웃 지불을 통해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었다. 아스널,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다. PSG 이적설이 불붙기도 했는데, PSG가 바이아웃 지불을 거절하고, 이강인과 현금을 포함한 나폴리의 요구 조건마저 거절하며 이적이 멀어졌다.

최근 가장 오시멘 영입에 가까웠다고 평가받은 팀은 첼시였다. 나폴리가 첼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노리며, 두 구단이 공격수를 맞바꾸는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첼시가 이번 알바레스의 이적 덕분에 아틀레티코 최전방 유망주 사무 오모로디온을 영입하며 첼시는 오시멘 영입에 대한 의지를 접었다.

첼시마저 오시멘 영입전에서 이탈하자 새로운 구단의 이름이 등장했다.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리그 우승 라이벌 아스널이 관심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오시멘 영입전을 떠나며, 아스널이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오시멘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이는 맨시티의 리그 5연패를 저지하겠다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아스널은 오시멘이 합류한다면 팀에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을 채울 수 있다. 맨시티 입장에서도 아스널의 전력 보강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알바레스의 이적 임박과 함께 EPL 우승 후보들의 상황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알바레스 이적 나비 효과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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