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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다시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1억 파운드(약 1700억원) 제안을 리버풀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리버풀은 사우디로부터 살라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이적이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사우디는 이적시장 막판 엄청난 활동이 예상되지만, 아직 예산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한 세계 주요 리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리버풀은 아마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32세인 살라에 대한 1억 파운드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벤 제이콥스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은 당초 살라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아닌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지난해 여름부터 공을 들였다. 2025년 여름까지 리버풀과 계약된 것을 고려하면 계약 기간이 1년 남는 내년 여름 영입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당시 일부 언론은 '알 이티하드는 예상보다 1년 일찍 살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살라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계획안에 오랜 시간 있었다. 그들은 2024년 여름 살라를 주요 이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라며 사우디의 살라 영입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 루카 모드리치 등도 함께 거론됐지만, 사우디의 유혹은 통하지 않았다.

당시 사우디가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준비했다고 알려진 연봉도 상상을 초월했다. 무려 1억 2700만 파운드(약 2130억원)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리그의 얼굴을 대표할 선수로 살라를 택하며 그를 영입하기 위한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살라는 지난해에는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리버풀과 함께 2023~2024시즌에 돌입했고, 사우디 이적설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거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사우디의 계획이 다시 시작됐다. 이미 지난 6월에도 일부 언론이 '손흥민은 사우디의 표적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여름 알이티하드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간주된다. 살라도 이번 여름 구단의 주요 타깃이지만, 그에 대한 협상이 정체되면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손흥민과 함께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됐었다.

다만 이번 여름에는 리버풀도, 살라도 상황이 달라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이미 전성기의 막바지에 이른 살라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내년에는 살라의 인생을 바꿀 만한 제안이 없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기에 이번 여름 그의 계약에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 살라는 리버풀과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며 구단에 이적이나, 새로운 재계약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설과 함께 살라의 대체 자원 영입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풋볼인사이더는 '리버풀은 살라 이적을 대비하고 있다. 그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리버풀은 에베리치 에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적시장 막판 에제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리버풀의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선수 경력의 전환기를 맞이했던 살라는 리버풀에서 엄청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챔피언스리그 10골을 폭발시키며,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살라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리버풀 통산 349경기를 뛰며 211골 89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263경기 157골 69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EPL 우승도 견인한 살라는 현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직전 시즌에도 살라는 공식전 44경기에서 25골 13도움으로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지켰다.

클롭 감독과 함께 리버풀의 황금기를 열었던 살라가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다시 등장했다. 클롭의 이탈과 함께 살라마저 떠나며 리버풀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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