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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다이빙의 희망'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가 아쉽게 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을 얻어 18명 중 13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상위 12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딱 한걸음 모자랐다. 자력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수지는 결승 진출자 중 문제가 생기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리저브'가 됐다.

김수지는 첫 날 새 역사를 썼다. 7일 열린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을 얻어 28명 중에 11위에 올랐다. 상위 18명이 받는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지난 도쿄 대회서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김수지는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1차 시기에서 405B 연기로 58.50점을 받으며 7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2, 3차 시기에서 점수를 쌓지 못하며 15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4차 시기에서 305B로 58.50점을 받으며 다시 순위를 까지 올렸다. 마지막 시기, 5152B 연기를 시도한 김수지는 57.00점을 받았다. 합계 272.75점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위에 오르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는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1m 스프링보드 3위를 차지해 한국 다이빙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김수지는 2024년 도하에서도 메달을 수확했다. 김수지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이재경(인천광역시체육회)과 호흡해 혼성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2개를 수확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근육통, 신경통으로 아예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정상이 아니었지만, 놀라운 투혼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다이빙 최초 기록을 연이어 세운 김수지는 파리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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