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07:16: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금메달 보다 빛난 매너였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2대0(9-0 13-1)으로 제압했다. 박태준은 이날 승리로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의 남자 58㎏급 한도 풀었다. 한국은 이 체급에 꾸준히 슈퍼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이대훈이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에선 김태훈이 동메달, 직전 도쿄 대회에선 장 준이 동메달에 머물렀다.
결승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1회전 중반 박태준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마고메도프가 쓰러졌다. 왼쪽 정강이를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1회전 후반 다시 쓰러졌다. 응급조치를 하고 2회전에 나섰지만, 마고메도프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박태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게 스포츠정신이었다. 박태준은 “상대는 왼발, 나는 오른발이 부딪혔다. 몸통이 비어 있는 것 같아서 찼는데, 정강이끼리 부딪혔다. 상대가 원래 아프던 곳인지 모르겠는데 많이 아파하더라“며 “심판이 선언하기 전까지 발이 나가는게 규칙이다. 분명 호구를 찼는데 넘어지면서 부딪힌건지, 왜 허벅지를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결국 상대는 기권을 선언했다. 심판이 박태준의 승리를 알렸지만, 정작 박태준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신 매트 위에 누워 있는 패자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마고메도프도 박태준과 포옹하며 우승자를 축하했다.
그제서야 박태준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태극기를 펼쳤고, 덤블링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 후에도 마고메도프를 잊지 않았다. 박태준은 매트를 빠져나가는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격려했다. 시상대에 오르면서도 마고메도프를 부축해줬고, 시상식에서도 계속 챙겼다. 금메달리스트의 품격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스마일 점퍼의 위대한 도전' 우상혁, 메달..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관건은 2m35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10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
[24-08-08 08:39:00]
-
[뉴스] [올림픽] 세단뛰기 김장우 “두세 배 더 노..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세단뛰기에서 예선 탈락(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치러본 김장우(24·국군체육부대)도 '올림픽 분위기'에 압도당했다.김장우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북아프리카 영웅' 된 여자 복서..
칼리프, 논란 속 여자 66㎏급 결승행…중국 선수와 금메달 놓고 격돌(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휘말렸던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고국에서는 영웅으로 떠올랐..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8년 전 4위' 양희영 “메달 ..
(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년 전 올림픽에서 간발의 차로 시상대를 놓쳤던 여자 골프의 양희영이 돌아온 무대에서 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양희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대표선발전서 아우와 한판?…무르익..
박태준, 첫 올림픽서 금메달 수확…동생과 세계선수권 58·54㎏급 동반 金 꿈꿔(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에게는 세 살 터울의 남동생..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박태준, 8년만에 태권도 금맥 이..
새역사 도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다이빙 우하람 나란히 결선행(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박태준(경희대)이 8년 만에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금맥을 이었다.박태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뱃속 아기와 함께 뛴 엄마 선수들..
박인비도 둘째 임신한 몸으로 IOC 선수 위원 선거 도전(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는 배 속의 아기와 함께 출전한 선수들이 화제를 모았다.먼저 7월 30일 이집트 펜싱 국가대표 나다 하페..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北선수단, 삼성 스마트폰 수령“..
안보리 결의로 전자기기 대북 이전 금지…IOC, 제재위반 가능성 질의에 '무응답'평창올림픽에선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지급하려하자 북한이 수령 거부(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한국 태권도의 '한 페이지'를 쓴..
“오늘 '한 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금메달, 모든 스포츠인의 꿈“(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58㎏급을 제패한 박태준은 '금메달을 위해 살아온 것 같다'며 벅찬 감..
[24-08-08 07:56:00]
-
[뉴스] [올림픽] 벌써 금메달 12개…한국, 최다 ..
2008 베이징·2012 런던 금메달 13개에 1개 차…태권도·근대5종서 추가 가능성(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하계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선수(144명)를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4-08-08 07:5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