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3 13:17:0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데뷔 후 처음 밟아보는 설레는 최고 무대.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무척 아쉬웠다.
비로 서스펜디드 결정이 나면서 불가피 해진 강제 강판. 원태인은 이날 쾌조의 피칭 중이었다.
5회까지 2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 5이닝을 단 66구로 마쳤다. 경기가 이어졌다면 최소 6회, 길게는 7회까지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였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의 조기 퇴장. 빗 속에 무리한 경기강행에 삼성 측이 반발한 이유 중 하나였다.
다음날인 22일 만난 원태인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피칭도 제 생각대로 잘 되고 있었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진짜 어떻게 보면 제 야구 인생에서도 정말 기억될 만한 피칭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자신감도 있었던 날이었는데 그렇게 끝나다 보니 아쉬움이 진짜 컸던 것 같아요.“
평소 기특한 후배에게 칭찬보다 끊임 없는 긴장감을 주는 선배 포수 강민호도 이번 만큼은 큰 경기에서 보여준 에이스 진면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민호 형과 세운 전략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었고 투구수 관리도 잘 되고 있던 상황이어서 더 아쉬웠어요. 형도 '진짜 너의 날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셔서 그냥 시원하게 '다음 경기 준비 잘해보자' 하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하루. 하지만 전화위복의 여지가 생겼다.
22일 예정됐던 1차전 서스펜디드 잔여경기와 2차전이 우천으로 시리즈가 하루씩 미뤄졌기 때문이다.
21일 1차전에 66구만 던진 원태인이 4일 휴식 후 26일 대구 4차전에 출격할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우천 순연 뒤 “원태인의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됐다. (4일 휴식 후) 5일째 되는 날에 충분히 등판 가능하다고 본다“며 원태인의 26일 4차전 선발 등판을 기정사실화 했다. 원태인은 당초 5차전 선발 예정자였다.
다승왕 에이스의 1→4→7차전 등판 로드맵이 완성된 셈. 본인은 어떤 각오로 남은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럼요, 당연히 던져야 하고 내일 당장 6회부터 던지라고 해도 저는 준비가 돼 있고요. 진짜 그만큼 제가 가을야구에 모든 걸 바치기 위해서 최종전 단독 다승왕 기회도 포기를 했으니 어떤 상황에서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했으면 3일 쉬고 4차전에 등판을 했어야 하는건데 제가 4일 쉬고 나갈 수 있게 됐어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투구수를 절약했기 때문에 4일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4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7차전에도 만약에 사흘 쉬고 선발 등판하라면 등판할 것이고, 불펜대기를 하라고 하면 또 불펜 대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습니다. 뭐 사실 아픈 데야 많지만 진짜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잖아요. 정말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저뿐만 아니라 저희 선수들 모두 다들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듬직한 다짐.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나홀로 4승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불명의 거인' 최동원을 연상케 하는 투지다.
당시 롯데는 삼성의 '져주기 게임' 의혹 논란 속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시진 김일융이 버티고 있던 삼성 우승이 점쳐졌지만 최동원의 투혼 속에 롯데가 4승3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KIA 우승'을 점치고 있는 상황 속에 원태인도 최후의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저희는 (시즌 초부터) 모든 평가를 뒤집고 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도 2등으로 기다렸는데도 LG 쪽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을 했었잖아요. 이번에도 KIA 쪽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을 하는데 플레이오프 때도 비가 내리면 LG에 유리하다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다 뒤집었다시피 이번에 내린 비도 저희가 충분히 예상을 뒤집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모든 평가를 뒤집을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골 좀 넣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동료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존 듀란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교체 선택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빌라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
[24-10-23 16:50:00]
-
[뉴스]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일본 무대 진출,..
[점프볼=조영두 기자] 일본 무대에 진출한 정희현(24, 203cm)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일본 B.리그 B3(3부 리그) 쇼난 유나이티드 BC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희현 영입을 발표했다. 두 번의 K..
[24-10-23 16:32:32]
-
[뉴스] “反이기흥 후보 단일화X임기 8년 제한“ 강..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강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강 교수..
[24-10-23 16:27:00]
-
[뉴스] '강제강판' 원태인 구원자 좌승현, 소크라테스 김도영 나성..
'강제강판' 원태인 구원자 좌승현, 소크라테스 김도영 나성범 상대 K-K-K[KS1][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선택은 좌완 이승현이었다.서스펜디드로 5이닝 66구 무실점 쾌투하고도 '강제 강판' 된 원태인. 이틀 뒤에 재개된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
[24-10-23 16:26:00]
-
[뉴스] '달라진 위상' 김주형 “내가 세계적인 선수..
2년 5개월 만에 국내 무대 출전…前 동료들 칭찬 세례에 웃음'커리어 하이' 안병훈 “스윙 변화가 좋은 성적으로…만족 안 돼“(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주형(22)이 잠시 리더보드에서 영어 이름 '톰 킴'(..
[24-10-23 16:14:00]
-
[뉴스] 성 비위 축구지도자가 다시 현장에…부적격자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근 유소녀 축구팀 감독으로 선임돼 수개월간 고등부 선수들을 가르친 지도자가 과거 성 비위를 저질렀던 부적격자인 걸로 드러났다.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의 한 유소녀 클럽..
[24-10-23 16:14:00]
-
[뉴스] 마포구 '망원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망원유수지 내 체육공원 일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23일 오전 개장식을 개최했다.망원유수지 파크골프장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2025년 정식으..
[24-10-23 16:13:00]
-
[뉴스] 한국여성체육학회, 11월 1일 창립 70주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단법인 한국여성체육학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11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여성 스포츠의 현안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
[24-10-23 16:13:00]
-
[뉴스] 동두천시, 27일 왕방산 일대서 'MTB 대..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는 오는 27일 왕방산 일대에서 산악자전거 경주인 '제18회 왕방산 MTB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동두천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동두천시 자전거 연맹이 주관하는 이..
[24-10-23 16:13:00]
-
[뉴스] 성동구 '살곶이축구장' 주말 2시간씩 무료 ..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11월부터 주민들을 위해 주말 일부 시간대에 살곶이축구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지금은 축구·풋살 경기를 위해 2시간 단위로 유료 대관해..
[24-10-23 16:13:00]
|
|||||